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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말벌 등 유해동물을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장비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개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말벌떼가 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가 속출하였고 2010년의 경우 말벌 제거 119출동은 67,000건으로 8~10월 소방활동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었다.
말벌퇴치장비는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원으로 근무중인 대원들에 의해 개발된 장비로 말벌제거 작업을 하던 119대원들이 그동안 안전복과 살충제 스프레이 외에는 이렇다 할 퇴치장비가 없어 대원이 부상하고 벌집제거가 곤란하다는 점을 고민하던 중 개발되었다.
개발장비는 말벌이 낮은 온도에서 활동을 멈추고 무력화된다는 점에 착안 영하 76.5도의 액화CO2를 분사하여 순간적으로 얼려서 퇴치하는 장비로 말벌 뿐만 아니라 뱀과 같은 유해동물에도 다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장비라 할 수 있다.
현재 자체 제작된 말벌 퇴치기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작업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말벌 관련 출동요청시 현장에서 활용되어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 장비는 유효분사거리가 8m로 접근이 곤란한 말벌집에 대해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분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작업 중 소방대원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로 평가 받고 있다.
순천소방서 관계자는 앞으로 말벌퇴치기를 현장에서 적극 사용하여 주민의 안전과 신뢰받는 소방활동의 계기로 삼을 것이며 장비를 인근 소방관서에도 적극적으로 보급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