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중인 선박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외국인 선원이 긴급 출동한 해경 구난헬기의 도움으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24일 오전 8시 20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동쪽 5마일 해상을 항해하던 9만5천t급 화물선에서 필리핀 선원 A씨(47)씨가 동공이 풀린채 고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헬기를 급파해 순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전남 광양항으로 항해하던 배 안에서 전날(23일) 저녁부터 고열로 인해 침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던 중 이날 오전 갑자기 선내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선장(61)이 발견,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환자의 상태를 감안, 신속한 후송을 위해 여수공항에 비상 대기중인 구난 헬기를 급파해 A씨와 보호자를 태우고 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올들어 지금까지 전남동부지역 섬과 바다에서 모두 69명의 환자를 경비함정과 헬기를 이용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며 ”사고 발생시 해양긴급신고번호 122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