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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담양군이 미래 특화산업으로 말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김효석 국회의원과 담양군지역신문기자협회는 지난 6일 담양리조트에서 ‘친환경 말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관련 기관 및 농가 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전남도, 담양군, 한국마사회, 농협중앙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과장은 “말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와 비례해 무한성장이 가능한 분야”라며 “정부는 말산업 육성법을 통해 말 산업 인프라 확충, 말 생산·육성·유통 개선, 전문인력 양성, 승마의 대중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현재 국내 말 산업 규모는 연간 2조8700억원이며, 부가가치창출 총액도 2조3000억원에 이른다”며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방에서 말산업 토론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어서 담양군이 말 수요 인프라 확충·말 유통체계 등을 구축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남 말산업 육성방향’과 관련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담양은 국제승마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탁월하다”며 “앞으로 담양의 마필산업을 지역특화사업 및 FTA 대응 대체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마사회 엄영호 기조실장은 “말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담양군은 노동집약적 성격인 말산업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전담부서 신설 등 하부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2015년까지 2541억원을 들여 말산업 관련 14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금성면 일대 127만4570㎡ 부지에 경마장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각각 3곳씩 개설키로 했다. 아울러 마구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말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화 시설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박철홍 전남도의원은 “말산업은 1~4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종합레포츠서비스산업으로 담양지역이 적합하다”고 강조했으며, 김정오 담양군의원은 “담양군이 말산업 특구로 지정받는 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발전연구원 조창완 농촌경제팀장은 “지난해 전남도가 말산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자체들이 말산업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며 “담양군이 인력·시설 등 제반 대책을 마련한다면 관광자원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말산업은 굴뚝 없는 융합산업으로 담양군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앞으로 경마장 유치와 관련 권역별 주민 공청회를 갖는 한편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제도적 기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