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에서 유통 중인 어패류를 검사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꽃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시장과 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패류와 수족관수에 대한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9건(어패류 98건, 수족관수 11건)을 검사한 결과 꽃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처음 검출 됐다. 지난해에는 어패류와 수족관수 463건을 검사한 결과 그 중 바지락, 백합 등 5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바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3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31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나, 광주지역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번에 광주지역에서 유통되는 해산물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으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되는데, 잠복기는 20~48시간이며,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36시간 이내에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치사율은 약 50%에 이른다.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에는 오염된 바닷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간 질환을 포함한 당뇨병과 면역저하 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면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열에 매우 약해 끓는 물 100℃에서 1~2분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고, 독소는 생성하지 않으며 냉동상태에서는 증식되지 않기 때문에 어패류는 반드시 가열․조리해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오염된 바닷물 접촉으로 의심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을 것”과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