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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 기사등록 2008-03-24 0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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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국가적으로 볼 때 아주 뜻 깊은 해이다. 한 나라를 이끌고 갈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고, 국민의 대리인을 선출하는 4.9총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우리사회에 충격을 줄 참혹한 대형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나 모든 국민들의 가슴을 섬뜩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몸이 되어 이 위기를 타개하는 일일 것이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가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된 해이고 다가오는 3월26일은 우리의 희망이자 자존심이었던 그를 잃은 지 99년이 된 해이다.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 30분, 만주 하얼빈에서 한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본 근대화를 꾀하고 초대 내각 총리대신으로까지 임명된 일본의 영웅, 우리에게는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한 젊은 청년이 정의의 총탄을 날렸다. 그는 현장에서 붙잡혀 일본으로 넘겨졌고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괴로운 감옥생활에도 ‘동양평화론’이란 책을 집필했다. 또한 그의 의지는 그를 감시하던 일본인 간수마저도 그를 존경하게 만들 정도였다.

당시 만주 철도 이사였던 일본인 다나카 세이타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일본인으로서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안중근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영웅인 그의 묘소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가 죽어서도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묘소 부근의 지형이 바뀌었고 뤼순 감옥이었던 일대에 최근 아파트 부지공사가 시작되어 훼손되었다고 하니 정말 큰일이다. 그렇지만 다행이도 중국에서도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남북 공동 발굴 조사를 위한 조율이 이뤄지고 진행중이여서 이번 달 24일 경 발굴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니 천만다행이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안중근 의사 의거를 맞이하여 그가 우리에게 보여줬던 자존심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그가 가진 당당함과 정의로움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3월이 되었으면 한다.

목포보훈청 총무과 김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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