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완도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지역축제의 성공모델 - 적은 예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기사등록 2011-05-02 11:29:48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완도군이 “걷기” 테마를 축제로 발전시킨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가 대한민국 지역축제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치러진 슬로우 걷기축제는 7만여명을 돌파하여 지난해 대비 6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적은 비용으로 긴 축제를 운영하면서도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특산품 판매와 관광업계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은 평상시에 완도~청산도간 1일4회 운항하던 여객선 운항횟수를 축제기간 중에는 평일에 8회, 주말에는 19회로 증편 운항했으며, 여객선표의 인터넷예매와 전화예약제 등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 해왔다.

지난달 16일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슬로길 1호 선포식’에는 예비 선박을 투입하여 26회 운항했으며, 이날 청산도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수는 6천여명으로 청산도에 거주한 주민 2천여명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와 청산도가 가라앉을까 우려되기도 했다.

또한, 청산도 내의 육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순환버스 2대를 배치하여 4월1일부터 1일8회 30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하고, 숙박・음식점 영업주를 대상으로 미리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여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도서지역으로 해상・육상 교통 및 숙박・음식점 시설이 열악하여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답게 옛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4월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금년도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는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천천히 걷고 웃으면서 슬로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완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일코스가 아닌 1박2일 여행코스가 되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청산도 도청항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매일같이 식재료가 바닥이 나 손님을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오전부터 막배가 떠날 때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다보니 감당이 안된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축제기간 중 임시로 운영하는 특산물판매장에서도 전복과 각종 해조류 등을 구입하는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관광객들에게 슬로푸드와 로컬푸드를 맛 볼 수 있도록 걷기코스에 슬로푸드 먹거리존 8개소를 설치하여 마을부녀회에서 운영토록 함으로써 마을공동기금 조성에도 많은 보탬이 되었다고 한다.

완도읍에서 운수업에 종사하는 최 모씨는 “여름 피서철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외부차량과 관광객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것은 보기드문 현상”이며, “청산도 특수로 실질적인 호황을 누린 곳은 완도읍에 소재한 숙박업소・음식점, 특산품 판매업소 등 ”이라고 말했다.

군 축제관계자에 의하면 금년 축제의 성공요인은 “첫째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안에 위치한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완도군이 그동안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 온 것이며, 둘째는, 테마가 있는 11개 코스(42.195㎞) 청산도 슬로길이 지난 2월 1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음으로써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3대 걷기코스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게 완도군이 요즘 관광트랜드에 부합된 걷기를 상품화한 축제를 선점하여 치밀하게 준비하고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가고싶은 섬 슬로시티 청산도가 내・외국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청산도를 다녀간 많은 관광객의 소감 등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어 홍보효과가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라고 꼽고 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로 농・수특산품 판매와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계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과분석을 통해 부족한 점을 조속히 보완하고 축제기획부터 프로그램 운영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로드맵과 필드 메뉴얼을 정례화하여 관광객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5297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해풍 머금은 ‘섬섬여수옥수수’ 제철 맞아
  •  기사 이미지 강진 보랏빛 코끼리마늘꽃 세상 놀러오세요
  •  기사 이미지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모터쇼의 새로운 시작이 되다.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