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림화재 및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소각 자제를 당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들불을 포함한 임야화재는 총 110건이 된다.
주요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53건으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26건, 담뱃불 16건, 기타 15건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 13일 오후 1시께 나주시 동수동 동녕마을에서 배 모 할아버지(80)가 논두렁 소각 중 바지에 불이 붙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2시께 함평군 월야면 용암리에서 이 모 할머니(76)가 밭두렁 소각중 불길이 주변 잡풀로 확대됨에 따라 당황한 이 할머니가 화재 진화중 양손과 얼굴 등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논.밭두렁 소각도중 강한 바람으로 인해 주변 산림으로 연소 확대가 되면 발만 동동 구르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또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무리한 화재진압으로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 작은 불씨라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임야화재로 번지거나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며 “논.밭두렁 소각 행위를 일체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