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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면 시등노인대학 교육열기 후끈
  • 기사등록 2011-04-04 1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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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매주 금요일이면 해남군 황산면 남리 언덕길은 초록의 물결로 뒤덮인다. 지난달 개강한 시등노인대학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교복’인 초록색 조끼를 입은 노인들은 일주일에 하루 대학생이 되어 다양한 수업을 받는다.

등록인원 350여명, 매회 참석 어르신만도 200여명에 이르는 시등노인대학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어르신 맞춤형 교육에 있다.

한글과 한문, 컴퓨터, 일본어, 생활체육, 노래교실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실시되는 교육은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으로 이루어진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교육을 받고, 각종 노인대학 행사에도 참여한다.

어르신들이라고 해서 건성건성 수업하는 법은 없다. 일년간 엄격한 출석관리와 학사 일정을 통과해야만 연말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는 영광을 안을 수 있다.

한글을 몰라 남몰래 가슴앓이 해왔던 80대 할머니, 기억에 가물가물한 일본어를 다시 배워보는 할아버지, 노래 하나만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동네가수까지, 배움의 열정에 있어서만큼은 나이가 따로 없다.
 
올해 처음으로 컴퓨터 교실에 등록한 맹호강 할머니(79세, 황산면 한아리)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데 한번도 사용해 보질 못해 신청하게 됐다”며 “열심히 배워 손자들하고 이메일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싶다”고 전한다.

해남군은 인구 고령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노인들의 여가 선용과 사회참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관내 5개소에 5,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 어르신 대학을 비롯해 시등, 임하 등 면단위에 개설된 노인대학에서는 각종 학습프로그램과 더불어 건강 ? 취미 강좌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활기찬 노년을 위한 노인 교육프로그램과 더불어 군민 평생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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