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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의 유래
  • 기사등록 2011-02-07 22: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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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고로쇠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2010년 초반이면 이미 지리산 산수유 마을에도 고로쇠 작업을 시작 했을텐데 2011년 현재 산수유마을 뒷산에는 눈이 무릎위를 덮을 정도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작년 사진을 보면서 고로쇠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맛있는 고로쇠를 고르는 요령을 산수유마을 체험마당에서 알려 드립니다.
 
예로부터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 뼈에 좋다고 해 이 나무를 골리수(骨利樹)라 불리면서 유래됐다.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 흘러내린 즙을 풍당이라 해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에게 약수로 마시게 하는데, 즙에는 당류 성분이 들어 있다.
 
수액은 해마다 봄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중순에 채취하며,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의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

고로쇠나무 수액이 많으려면 기후조건이 맞아야 한다. 겨울에 비나 눈이 많아야 하고 수액 채취 시기가 닥치면 일교차가 심해야 한다.

밤과 아침의 온도차가 10℃ 전후일 때 수액이 가장 많이 흘러나오며, 이 시기인 우수와 경칩 사이에 수압이 강해 이때 수액을 얻게 된다.

산수유마을은 이러한 일교차가 상당히 심한 지역에 해당되다.
 
고로쇠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액은 2월 말에서 3월 말, 특히 경칩(5일)을 전후해 많이 나온다.

거기엔 과학적 원리가 있다. 잎없이 겨울을 나는 나무는 광합성을 못하고 호흡만 한다.

동물처럼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것이다. 밤이 돼 기온이 내려가면 이 이산화탄소가 나무 속 물관에 녹아들고, 물관은 진공상태가 된다.

그 압력차에 의해 뿌리에서 물이 빨려 올라온다. 낮이되면 반대현상이 일어난다. 기온이 올라가서 기체가 팽창하고, 물관 속 압력이 올라간다. 이때 외부에서 구멍을 내면 역시 압력차에 의해 수액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게 낮, 밤의 기온차다. 일교차가 크면 클수록 물의 양이 늘어난다. 보통 밤 기온 영하 2~3도에 낮 기온 영상 11~12도, 일교차가 10도 정도 될때 최고조에 달한다.
 
고로쇠나무가 아프지 않나요?

물론 아프지요,

예전에는 칼로 자국을 내어서 물이 줄줄 흘러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드릴로 일정 깊이 만큼 폭과 깊이를 조율하여 뚫고 있으며 고로쇠를 채취 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의 교육과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아픔에도 불구하고 고로쇠를 채취하는 이유는 천연 자연 약수라는 신비감이 있습니다.

나무의 수액을 마심으로 해서 사람에게 전달해지는 자연의 생동력 나무와의 동화감을 위한 것일까요?
 
고로쇠의 기원은 도선국사에게 있다

풍수지리학의 시조인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수도할 때의 일이다. 오랫동안 용맹정진한 끝에 마침내 득도하여 일어나려고 했으나 오랫동안 앉아서 지낸 탓에 무릎이 펴지지 않아 일어설 수가 없었다.

마침 앞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서려고 애를 쓰다가 그만 나뭇가지가 뚝 부러졌다. 부러진 나무에서 수액이 줄줄 흘러나오자 도선국사는 그것을 정신없이 받아 마셨다. 그랬더니 거짓말같이 무릎이 펴졌다. 그 뒤로 고로쇠나무 수액의 약효가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또다른 한 전설에는 천 몇 백 년 전에 신라와 백제가 지리산에서 전쟁을 벌이던 중에 한 병사가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수액이 줄줄 흘러내리기에 손으로 받아서 마셔 보았더니 맛이 달고 시원했다.
 
산수유마을은 설경이 쌓인 만복대의 아랫마을이다. 능선은 백두대간이다.

해발 1500m-800m 사이의 백두대간과 지리산 서부능선 자락이 겹쳐지는 해발 450m의 고지에 산수유 마을이 있다.
 
이곳은 아래에는 게르마늄의 함유된 지리산 온천지역 산수유 월계 마을은 대통령 상을 받는 정수장 물이 있다.

너무 맑은 물이기에...

결국 고로쇠 나무도 물을 뽑아 올리기에 산과 지형의 물과 계곡이 가장 중요한 고로쇠를 얻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된다.
 
맛있는 고로쇠를 얻기위해서는 애석하게도 고로쇠 나무의 환경이 열악해야 한다.

음지이면서 해발이 높아 춥고 가파르고 힘든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는 나무가 얼지 않고 겨울을 나기위해 터득한 지혜이다.

더 당도가 높은 고로쇠 수액을 만들어야 그 겨울을 이길수 있기 때문이다.
 
해발 1000m의 다름재 고개이다

이곳은 구례 동학군이 올라 산수유마을에서 남원 동학과 만나기 위해 오른 고개이며 구례에서 운봉으로 넘어가는 길이며 대구로 넘어가는 주요 길로 대동 여지도에 이 길을 표시하고 있다.
 
해발 1000m이상의 고도를 뛰어 넘는 고로쇠 작업은 젊은 농군만이 해내는 힘든 고역이다.

그렇지만 그 맛과 향은 휠씬 뛰어나다.

나무는 자연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그리고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든다. 높은 산의 나무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법칙을 배우는 듯 하다.

여명의 눈동자의 윤여옥의 활동무대였고 여순반란 사건 14연대의 김지회의 빨치산의 무대의 터를 이루었다.

이 깊은 산골에 당신의 아픔을 모르는 계곡물의 오늘도 흘러 내릴뿐이다./제공: 지리산과 하나되기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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