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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쟁이’기질이 35년 세월을 버티게 해줬죠!
  • 기사등록 2011-01-26 1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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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 있는‘쟁이’기질이 35년간 주조기술쟁이로 버틸 수 있게 해줬지요. 매일 공기를 마시며 숨 쉬지만 그 고마움을 잘 모르듯이 기능인들이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묻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난관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능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용노동부(장관 박재완)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현대자동차(주) 임용환(50) 차장을 선정했다.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마흔 아홉 번째 수상자 임용환 차장은 금속가공기술사․주조명장으로, 35년간 현대자동차(주)에서 주조제품의 생산과 개발업무를 담당하며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에 기여해온 전문 주조기능인이다.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그는 평범한 유년 시절을 거쳐 대구직업전문학교(現 한국폴리텍Ⅵ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누구도 기술을 배우라고 권하거나 강요하진 않았지만 ‘기술이 미래다’란 생각이 들어 직업전문학교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졸업 후 현대자동차(주)에 입사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조직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5년 차였던 어느 날, 견디다 못해 15일간 설악산으로 들어갔다.

“산에서 머리 식히고 와서 사표를 내려고 했죠. 근데 출근하자마자 상사가 아무 말도 없이 일감을 잔뜩 주시는 겁니다. 주머니에 넣어뒀던 사표는 꺼내지도 못하고 바로 휴지통에 버려졌죠. 그 날 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일에 매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주조부에 입사한 후 줄곧 생산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198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의 독자적인 자동차 모델 개발사업에 참여, 20여 종의 시작(試作)엔진블록 및 부품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은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목표에 미달했을 때는 하루 2~3시간만 자며 개발작업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직류전기를 이용한 함침장치’ 등 특허도 3개나 따냈다. 주조기능사(76년)에서 주조기능장(95년), 박사학위에 버금간다는 금속 가공기술사(96년)에 이르기까지 각종 자격증도 취득했고 2002년에는 기능인 최고의 영예라는 주조분야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에겐 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해외공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발휘해 대한민국의 주조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외국어도 틈틈이 배우는 등 열심히 준비 중이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고 싶습니다. 지금껏 쌓은경험과 노하우를 더 큰 시장에서 새로운 걸 배우면서 풀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우리 회사에서 만든 차가 세계 TOP-3에 진입할 것이란 믿음과 확신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제가 있을 것이고요.”

그는 기능인 후배 양성과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내에선 후배 기능장이나 기술사 배출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고 고질적인 품질 불량 문제나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의 기술 지도에도 수시로 참여하는 등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고용노동부 지방고용 노동관서에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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