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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사랑의 합동 결혼식
  • 기사등록 2010-11-16 1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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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나주시에서는 16일 오전 11시, 나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지못한 부부와 다문화가정 등 7쌍의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합동 결혼식을 가졌다.

‘2010 사랑의 합동결혼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살바션씨(38)는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남편 나삼남씨(48. 나주시 성북동)와의 팔짱을 풀지 않았다.

필리핀 출신의 살바션씨가 나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1년 4월. 혼인신고와 함께 금방 올릴 줄 알았던 결혼식은 남편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가정이 어려워지면서 엄두를 내지 못했고, 첫아들마저 잦은 병치레로 병원과 집을 오가는 투병생활이 이어지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4월 아들을 먼저 하늘에 보낸데 이어 기초수급자로 지정돼 근근이 풀칠을 하느라 결혼식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다 나주시가 어려운 생활이나 국제 결혼 등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안정된 가정을 유지해주기 위해 마련한 합동결혼식에 대상자로 선정돼 마침내 9년만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나씨와 살바션 부부를 비롯한 7쌍의 늦깎이 부부는 16일 일가친척과 임성훈 시장, 이기병 도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결혼식을 갖고 새로운 삶을 설계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한목소리로 “평생에 한이 될 소원을 나주시가 풀어주었고, 신혼여행의 기회까지 마련해 줘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나주시와 유관 기관들은 이들 부부들에게 믹서기와 밥솥 등 18종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전달,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건강한 생활을 꾸리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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