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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죽겠는데 김정은이고 뭐고 귀찮아 - 탈북자 ‘북한의 실상을 알고 계십니까?´ 주제로 열변
  • 기사등록 2010-11-13 12: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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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2천 3백만 북한 주민의 삶은 너무 비참해 매일 굶어 죽는 이가 넘쳐나고, 최근 통화를 시도한 북한 친척의 목소리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김정은이고 뭐고 다 귀찮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지난 11일 전남 목포 샹그리아비치호텔에서 열린 ´목포청년 100인포럼 초청 세미나´에서 5년전 탈북한 초청강사 호혜일(가명)씨가 ‘북한의 실상을 알고 계십니까?´란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

목포청년 100인 포럼(공동대표 강문정,박우영)에 따르면 "오전 7시 목포시의회 상임위원장인 전경선,오승원,박창수,고경석의원과 언론인들을 초청해 북어국으로 조찬을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대사관 서기관으로 근무한 초청강사 호혜일씨는 "3대로 잇는 세습권력은 1인이 평생 권좌에 버티고 앉아 북한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게 했고, 이 세상에서 북한주민으로 태어나는 것은 가장 큰 재앙이고 특히 여자와 아이로 태어나서는 더 불행하다”고 주장했다.

호씨는 “정치범으로 낙인찍힌 이유는 평소엔 입에 빗장을 2~3개 씩 걸고 살았지만 동료와 술 한잔 먹으면서 삥 빠져서(필름 끊겨서) 말 한마디 잘못해 선선한데(정치범 수용소)가기 싫어서 고려항공 티켓 아닌 대한항공 티켓 끊어 대한민국으로 왔다”고 탈북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은 3대 세습 토대를 위해 실시한 정책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 주민들은 한끼니 먹고 다음 끼니를 걱정하는 최악의 굶주림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씨는 또 "북한 서민, 노동자의 월급은 1,500원, 해외 서기관급 월급은 3~4,000원 정도, 여단장은 7~8,000원 수준인 반면 시장에서 쌀 1kg은 2,500원, 말보로 담배 한갑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배급쌀은 1kg에 35원으로 평양 시민들만 특별혜택을 받고 있고 평양이외의 지역은 북한에서도 차별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씨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실험발사하면서 김정일은 ‘백두의 청년대장(김정은)이 큰일을 해냈구만’이라며 박수를 치며 좋아해 세계유일 3대세습의 신호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북한주민 대부분이 평생동안 은행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호씨는 “3대 세습을 위해 실시한 화폐개혁으로 봉급 노동자는 기뻐했으나 구권을 집에 채곡채곡 간직한 영세 상인들은 갑작스런 정책의 피해로 자살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물건은 팔지 않고 사재기 하는 등 화폐개혁은 3개월만에 도루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씨는 "북한주민들에게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한 인기몰이로 가히 열풍수준이며 한국가요중 트로트, 한국 모회사의 화장품, 특히 모식품의 S라면 등은 귀한 손님에게나 대접하는 최고 인기 품목"이라며 "한국의 대중문화가 서민층에 뿌리 깊게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씨는 민족의식을 실감하고 한민족의 피가 진하다고 느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때 한국과 스페인과의 8강 경기를 평양의 아파트에서 TV중계방송으로 지켜봤다”며 “홍명보 선수의 마지막 P.K가 성공하며 4강에 진입했을 때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로 평양시민들 모두 환호하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호씨는 "이제는 북한 탈북자가 2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자세가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 청년 100인 포럼은 목포지역 각계 각층의 전문성을 지닌 회원들로 구성해 매월 1회 이상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사회단체’를 지향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9월 발족됐다.

목포 청년 100인 포럼 장복남 사무총장은 "다음달인 12월 세미나 강사로는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초청해 그의 정치철학을 듣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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