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축산발효식품의 소비 활성화를 위하여 11월 5일(금)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자연치즈 콘테스트와 발효생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1인당 음용유 소비는 2004년 37.1kg에서 2009년 34.9kg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1인당 자연치즈 소비량은 2005년 0.57kg에서 2009년 0.93kg으로 두 배 정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치즈소비량 대부분이 수입치즈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목장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목장형 유가공’ 치즈 20여종을 개발, 낙농가에 보급해 왔으며 매년 자연치즈 콘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쌓아 왔다.
2010년 현재 전국 30여곳의 목장에서 남는 원유를 이용해 체험목장을 운영하거나 치즈 판매를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발효생햄은 유럽 남부지역에서 2,000년 동안 만들어 오던 전통 육제품으로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천일염으로 염지해 9∼12개월 동안 그늘진 곳에서 자연 발효시킨 육제품으로 스페인의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파르마’, 중국의 ‘금화햄’ 등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삼겹살 위주의 고기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지방이 적은 돼지 뒷다리는 삼겹살에 비해 3~4배 정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농가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 뒷다리를 이용해 발효생햄을 만든다면 부가가치를 10배정도 높일 수 있다.
행사당일에는 낙농가에서 만든 자연치즈와 양돈농가에서 직접 만든 발효생햄 전시회와 시식회 및 판매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자연치즈 콘테스트에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숙성치즈 60점과 신선치즈 20점 등 80여점의 자연치즈를 출품,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인 품질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현재 남원, 안동, 영주, 용인, 무주 등에서 지역특산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발효생햄 만들기 시연과 발효생햄을 이용한 50여점의 다양한 요리 전시 및 시식회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앞으로도 국내산 축산식품의 소비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축산발효식품 연구 개발과 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