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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중 의약물질 위해성 아직은 파란불” - 환경실태조사에서 X-선 조영제 등 일부 의약물질이 검출됨
  • 기사등록 2010-10-14 1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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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의약물질이 국민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정부합동으로 추진 중인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 종합계획』(‘08~’12)의 일환으로 “환경 중 의약물질 노출실태 및 배출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금년도 조사에서는 X-선 조영제인 이오프로미드 등 일부 의약물질이 환경에서 발견되었으나 약효량 및 생태독성치와 비교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의 환경(하천수·퇴적물·토양), 배출원(하수·축산·병원·제약공장폐수처리장) 및 정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항생제 등 의약물질 30종을 조사한 결과, 하천수(40 지점), 퇴적물(8 지점), 토양(10 지점) 등 환경에서는 조사대상 30종 의약물질 중 하천수 18종, 퇴적물 4종, 토양 4종이 검출되었고, 검출농도는 외국과 유사한 수준(ppb)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항목은 이오프로미드(X-선 조영제) 평균 1.334 (0.017∼16.993)μg/L, 시메티딘(위장약) 평균 1.163 (0.065∼3.000)μg/L 이었으며, 검출빈도는 이오프로미드가 77%로 가장 높았다.

또한, 퇴적물과 토양에서는 카페인이 주로 검출되었으며, 검출농도의 평균은 각각 0.262(0.199∼0.362) μg/g, 0.249(0.200∼0.316) μg/g이었다.

주요 배출원으로 알려진 하수(5개소), 축산폐수(2개소), 병원폐수(25개소) 및 제약공장폐수처리장(10개소)의 조사결과, 방류수에서 검출된 의약물질은 하수 26종, 축산폐수 23종, 병원폐수 28종 및 제약공장폐수 28종으로 나타났다 .

모든 처리시설의 방류수에서 이오프로미드가 가장 높은 농도로 검출되었는데, 평균 농도는 하수 26.324 μg/L, 축산폐수 53.735 μg/L, 병원폐수 164.899 μg/L, 제약공장폐수처리장 446.433 μg/L 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배출원 의약물질 처리효율은 처리시설과 의약물질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처리효율은 하수처리장 69%, 축산폐수처리장 80%, 병원폐수처리장 72%, 제약공장폐수처리장 67% 이었다.

정수처리장(20개소)의 원·정수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로 공급되는 정수에서 의약물질 6종(이오프로미드, 페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아세틸살리실산, 린코마이신, 펜벤다졸)이 검출되었다.

정수에서 가장 높게 검출된 이오프로미드(1.070 μg/L)의 농도는 인체 영향 약효량(20,000,000 μg)에 비해 약 1/20,000,000 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환경규제기준은 아직 설정되어 있지 않다.

잔류실태 및 생태독성을 기초로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 등 6종에 대한 저농도 만성노출 생태독성시험을 수행하여 잔류의약물질의 물환경위해성을 평가하였으며, 의약물질 6종 전부 유해지수(HQ)는 1이하로 물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는 생태계 교란 및 항생제 내성 유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환경 오염물질인 의약물질의 인간과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추정할 수 있는 독성시험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현재 검출농도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사용량의 증가에 따른 의약물질의 잠재적 위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환경부는 ‘06년부터 환경 중 의약물질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12년까지 환경 중 의약물질의 현황과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토대로 배출특성 및 적정처리기법 조사 등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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