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청장 노대래)은 부실공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불량한 설계도서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도록 설계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공사 진행 중에 발견되는 설계도서의 오류는 설계변경으로 이어지고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공사비 증가나 공사지연 등 문제점을 일으켜 설계단계부터 확실한 품질검증이 시급한 실정이다.
민간 전문가를 활용한 설계검증 절차는 2010년에 시범적으로 3건 사업에 도입한 뒤 2012년부터는 Total Service 대상 공사 중 100억원 이상 모든 공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는 건축·토목·기계·전기 등 모든 공종이 상호간 체크가 가능토록 역량을 갖춘 설계회사, 감리회사 등을 선정하고 설계도서의 최종 제출 전 공사규모에 따라 7~14일간 집중적으로 설계오류를 검토하여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게 되며, 설계자는 지적사항에 따라 최종 설계도서를 수정·보완한 뒤 납품하게 된다.
이러한 설계품질 향상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수요기관과 설계회사·감리회사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상사업을 선정하는 후속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금년 12월에 최초로 시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설계검토의 일부를 민간에 위탁하는 등 설계품질 보증 절차를 체계화하여 불량률 제로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이를 통해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수요기관의 Total Service 만족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룡 시설사업국장은 “완성된 설계도서는 조달청 직원과 민간 전문가에 의해 두 단계 이상의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설계도서의 품질보증 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공사단계에서 손볼게 없는 고품질의 설계도서가 납품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