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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오민진] 제38회 강진청자축제 부대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국제합동 전통혼례식이 지난 14일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상설무대에서 4쌍의 한국 신랑과 베트남.캄보디아.네팔 신부를 비롯하여 부모님, 일가친척, 관광객 등 4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및 청자촌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혼례 문화의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가정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혼례식에는 양가의 혼주 대신 강진군 여성단체협의회장 및 회원들이 초례상 위 청홍초에 불을 밝히고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했으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 위한 손 씻기 의식 등을 거친 신랑 신부는 맞절로 백년가약을 서약했다.
특히, 한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서로의 인연을 끊지 않는다는 기러기 전달의식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이날 혼례를 치른 신랑, 신부들은 “전통 결혼식은 낯설고 순서들이 어렵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예식들은 본받을 점이 많다”며“평생 잊지 못할 전통혼례식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전통 결혼식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 전.후로 춤추는 건강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호산나어린이집 원생들의 풍물.댄스공연은 잔치분위기를 한층 북돋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