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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을 되돌아 보면서
  • 기사등록 2010-08-11 13: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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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투고]해마다 여름철이면 전국 피서지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내리쬐는 폭염을 식히고자 계곡으로 바다로 물놀이를 떠난다.

하지만 이맘때쯤 피서객들의 신나고 즐거운 표정과는 달리 각 지자체의 피서지 관리 담당자들은 늘 긴장감속에 즐겁지만은 못하다.

관광객들이 겪는 불편사항들을 신속히 해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심초사 이곳저곳을 더 많이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피서객들의 편익증진을 도모하고자 샤워장과 음수대, 방갈로, 안전시설물 등에 예산을 투자하면서 더 나은 피서지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가용이 별로 없던 예전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짐을 줄이기 위해 피서지에 도착해서야 음식물을 준비하는 등 지역상가에 도움을 주었으나 요즘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형마트 등에서 거의 준비물을 구매해서 오기 때문에 지역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많은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는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음식업주와 숙박업주들에게 청결한 위생관리와 친절을 베풀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교육 등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과는 달리 각 피서지의 무질서한 행위 및 개인적인 이기심에 의한 불상사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물놀이를 하고난 후 몸을 씻을 때는 당연히 샤워장을 찾아야 함에도 버젓이 음수대에서 물을 받아 본인은 물론 자녀들을 씻기기도 하며 설거지를 한 후 음식물 찌꺼기 또한 말끔히 정리해, 다음 사용자에게 깨끗한 공간을 제공해야 함에도 몇몇 사람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관광객 다수가 짜증을 내며 심지어는 다투기도 한다.

지금은 대부분 해수욕장을 마을 공동 운영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시골지역은 젊은 사람이 부족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관리원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무질서한 행위를 지적하면 막말과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많아 관리원을 매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 같은 음수대에서나 샤워장, 화장실 등 다중이용공간에서의 불편 사례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시군의 담당직원에 알려 문제점을 바로 해결해 줄 것을 바라기 보다는 마치 분풀이라도 하려는 듯 해당 지자체 인터넷 홈 페이지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무작정 쓴 소리만을 올리기 급급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는 자치단체를 곤경에 처하게 하며 무척 당혹스럽게 만든다.

옛 말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더운 날 피서지에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얼굴에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힘든데 많은 피서객과 함께 있다보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힘들고 불편해도 이해하면서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참고 견딜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고성이나 과음으로 인한 볼썽사나운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해수욕장이나, 계곡이 일류 호텔이 아닌 것처럼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환경이 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해 가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찾는 피서지는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고 공동체적 마인드를 가지고 ‘나로 인해 발생되는 불편사항은 나로 인해 해결 한다’라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모두에게 정말 즐거운 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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