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린 핸즈오프 시위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반(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위를 기획한 단체는 '핸즈오프'(Hands Off)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날 미국 50개주(州)와 유럽 등 1천300개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일부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연방 정부를 해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초부유층에 감세 혜택을 주기 위해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저소득층 의료지원인 메디케이드를 삭감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실수가 아니고, 처음부터 수탈을 목표로 기획된 만큼 정부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핸즈오프'라는 이 단체의 명칭도 '손을 떼라'는 의미다.
이 단체를 주도하는 인물이나 조직 구조에 대해선 자세하게 공개된 것은 없다.
다만 이 단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진보성향 정치활동위원회(PAC)로 유명한 '무브온'(MoveOn)의 라나 엡팅 대표가 이날 전국 시위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무브온은 미국 전역에 수백만 명의 후원자를 둔 대형 정치활동위원회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등 민주당과 밀접한 관계다.
앞서 엡팅 대표는 지난해 대선 직후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무너뜨리기 위한 연대를 결성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와 측근들이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4년간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위에는 무슬림 정치인 일한 오마르(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또한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노동단체인 노동조합 총연맹(AFL-CIO)을 비롯해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등 197개의 단체도 핸즈오프와 연대하고 있다.
핸즈오프를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단체들의 연대가 형성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시위에선 연방 정부 해체 및 예산 삭감 중단과 함께 이민자나 성소수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요구 등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각종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 단체는 5월1일 노동절에 전국적으로 두 번째 시위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