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4일, 이를 대전 서구 둔산동의 은하수네거리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곳에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참여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 겸 헌법재판소 판결 생중계 방청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150여명(주최 측 추산)은 길가 한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헌재의 탄핵 선고의 전 과정을 숨죽여 지켜봤으며, 탄핵 인용 주문이 나오자 박차고 일어나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국민이 승리했다",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파면"이라고 외쳤는가 하면 비눗방울을 날리며 환호하기도 했다. 일부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으려는 듯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에 바빴고, 감격에 벅찬 듯 주저앉아 오열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윤석열 파면에 감격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생중계 방송을 지켜본 학부모 권모(50대) 씨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법정 안에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대통령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탄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집회 현장에서 2030 청년들과 학생들을 많이 봤다.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며 눈물을 훔쳤다.
헌재 판결을 지켜본 대전지역의 한 변호사는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윤 대통령을 파면 결정해 다행"이라며 "헌재가 정치권, 국회의 잘못을 함께 지적한 것을 보면 이번 윤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작년 10월부터 전날까지 48차례에 걸쳐 대통령 파면 촉구 대전시민행동을 벌여온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감정이 벅차오른 듯했다.
윤석열 파면에 감격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심유리 민주노총 대전본부 대외협력국장은 "모두가 기다렸던 결과를 받아들여서 너무 감격스럽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재섭 사무처장은 "헌재가 잘못된 계엄이었음을 명확히 해주고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을 내려준 것에 기쁘다"며 "윤석열 파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윤석열을 만든 세상, 윤석열이 만든 세상을 바꿔나가고 120여일간 광장에서 나왔던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들을 담아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은하수네거리에서 시민승리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