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기온] 3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8.6℃로 평년(7.3℃)보다 1.3℃ 높았고(1973년* 이래 5위), 작년(8.3℃)보다 0.3℃ 높았다. 전반에는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다가 16∼19일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졌고, 특히 하순에는 고온이 지속되었다. 

※ 3월 기온 상위 순위(평균기온/평년 편차): (1위) 2023년 10.2℃/+2.9℃, (2위) 2021년 9.9℃/+2.6℃ 

* 역대 순위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부터 2025년까지 총 53년 중의 순위이며, 광주․전남 평균값 산출에 활용한 관측 지점은 7곳(광주, 목포, 여수, 완도, 장흥, 해남, 고흥)임

(16~19일 꽃샘추위) 성층권 북극 소용돌이*의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그린란드 지역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주변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어 춘분을 앞둔 16~19일에 북극으로부터 영하 40℃ 이하의 상층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였고, 평균기온이 10℃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 겨울철 성층권 북극에 형성되는 거대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편서풍 띠 형태를 보이며 차가운 공기 덩어리를 북극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이 극 소용돌이가 북극에서 유럽 쪽으로 이동 

※ 광주 기준 일평균기온: (14일) 14.8℃ → (16일) 4.8℃ → (18일) 1.7℃

(하순 이상고온과 건조 지속) 우리나라 남쪽의 이동성고기압이 느리게 이동한 가운데 북쪽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그 사이에서 큰 기압 차로 인해 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강한 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21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순 기간 동안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1.2℃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고, 7개 지점 중 4개 지점에서 3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이상고온이 지속되었다. 

[강수량] 3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44.0mm로 평년(79.7mm) 대비 55.2%로 평년보다 적었다. 3월 초(1∼5일)에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의 확장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이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중순 대설) 3월 광주․전남 눈일수는 3.0일*로 평년보다 1.3일 많았고, 내린 눈의 양은 1.6cm**로 평년보다 0.4cm 많았다. 특히, 15~18일에는 북극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다.

 * 목측 통계 산출 3개 지점(광주, 목포, 여수)의 눈일수를 평균한 값임

 ** 3시간마다 관측한 새로 내린 눈의 높이(3시간 신적설)를 한 달간 합계한 값임

 ※ 3월 일최심신절설: (18일) 광주 5.1 cm, 목포 0.6 cm

(하순 적은 강수량)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21∼26일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27∼29일에는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 또는 눈이 내렸지만 광주․전남 강수량은 1.2mm로 매우 적었다(하위 6위).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3월은 중순까지 뒤늦게 많은 눈이 내렸으나, 하순에는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 산불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단기간에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여,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