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인구감소, 산업대전환, 기후변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과 공간, 사회정책, 문화관광 등 분야별 주요 이슈를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분야별 촘촘한 대응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며, 지역 고유의 잠재력을 토대로 차별화된 성장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31일 ‘2025년 분야별 주요 이슈 및 전남의 대응 방향’을 특집주제로, ▴경제산업, ▴공간·교통, ▴기후변화·자연환경, ▴사회정책, ▴농업·농촌, ▴해양수산, ▴문화관광 등 7대 분야의 주요 이슈와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전남의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적 어젠다를 제시했다.
먼저 전남의 경제산업 분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대형 국가 R&D사업의 확보가 절실하며, 에너지 고속도로, 인공태양 연구, 해상풍력 전진기지 구축 등 연구개발과 기반 조성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또한, 전남은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에 따른 마이크로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변화를 고려해 해상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공급과 더불어,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산단 조성, RE100 산업단지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수요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간·교통 분야는 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도입을 통한 지역 내 정주환경 조성과 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한 개발권 강화 및 지역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자연환경 분야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대비한 저탄소 구조 전환과 중소기업 지원, 생태적 가치 증진과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생태계 복원 등 탄소중립, 기후재해 대응, 생태계 보전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사회정책 분야에서는 소득, 건강, 돌봄, 교육 등 4대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무엇보다도 저소득 중·고령 근로자의 노후빈곤 예방을 위한 고용 및 교육·훈련 지원을 통해 소득격차를 최소화하고,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중증·고난도 진료 여건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예산 지원과 조속한 전남 통합 국립의대 신설 등을 통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권역 책임의료기관 :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목포시의료원(목포권), 순천의료원(순천권)
한편 농업·농촌 분야의 경우, 전남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작물 재배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농업재해보험의 보장범위 확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정보서비스의 활용성 제고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남에 건립 중인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지역맞춤형 적용 기술을 실질적으로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해 전남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이끌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산업 중심축인 전남의 해양수산 분야는 정착 보조금, 훈련프로그램 및 어업비즈니스 관련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청년 어업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데이터 기반의 시장위험 관리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자원과 같은 신산업 육성을 통해 해운·항만 중심의 해양수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문화관광 분야는 문화와 관광 분야로 나누어 관련 정책을 살폈다. 문화 분야에서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의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지역민의 심리적‧정서적 치유와 재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전남의 문화향유 여건 개선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기반시설의 질적 성장과 전남 문화향유실태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융·복합을 통한 창의적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남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관광’을 실현하고, 농촌에 장기 체류하면서 여가·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전남형 농촌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등 ‘농촌관광’을 추진해 농도 전남의 성장가능성을 새롭게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남연구원의 「전남정책연구」는 전남 미래발전과 관련된 특집주제를 분기별로 선정해 지역의 핵심현안 분석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연구원 홈페이지(https://jni.re.kr)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