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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동시장 주차장 말썽 "서구청 요구에 주차면 확보하려다" - 설계 담당 건축사무소, 좁은 회전반경에 "건폐율 문제"
  • 기사등록 2025-03-23 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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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광주 양동시장 주차장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광주 양동시장 공영주차장이 3개월째 개점 휴업한 가운데 상인들과 서구청 요구에 따라 주차면을 최대로 확보하려다 빚어진 일이라고 당시 설계 담당자가 주장했다.


광주 한 건축사무소 관계자 A씨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년 전 설계 당시 주차면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달라는 시장 상인, 서구청의 요구가 있었다"며 "이 요구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A씨가 근무 중인 건축사무소는 2022년 7월 광주 서구로부터 설계 용역 발주를 받아 양동시장 주차장을 설계했다.


건축사 자격증이 있는 건축사와 함께 설계에 참여했고, A씨가 직접 설계 도면을 그렸다.


과거 지역 또 다른 전통시장 주차장 설계를 맡았던 A씨는 "도로가 좁은 시장 주차장을 설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양동시장 주차장의 경우 주차면 확보가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지만, 주차면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했고, 주차면이 적어지는 설계를 하면 왜 적어지냐고 했다"며 "주차장법이나 건축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기준치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주차장 이용 불편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좁은 회전반경에 대해서는 "주차장 외곽에 경사로를 배치하면 회전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럴 경우 건축부지에 건축물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인 건폐율이 줄어들고, 그만큼 주차면의 수도 적어진다"고 전했다.


또 "요구에 따라 좁은 부지에 많은 주차면을 만들려다 보니 이러한 불편함이 생긴 것 같다"며 "법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현 주차장법에서 규정한 회전반경·출입구 너비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12억원을 들여 4층 규모 148면으로 준공된 양동시장 주차장은 출입구에 세워진 차단 시설로 진출입이 어렵고, 좁은 회전반경으로 인한 통행 불편 민원이 제기돼 3개월째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구는 차단 시설의 위치를 옮겨 출입구의 너비를 넓히는 등의 보수 공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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