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24년 12월 23일, 경북 구미시 김장호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라 오는 25일 예정된 공연 대관을 취소한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허가 조건을 게재한 공문을 가수 이승환과 하늘 이엔티 측에 발송했는데,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조합인 뮤지션유니온(이하 MU)에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구미시장을 상대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MU에서는 이와 같은 시청의 행태가 문화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심지어 예매가 완료되고 심지어 매진 된 공연을 취소하는 것은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공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연 스태프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가수와 공연 스태프들은 관객의 안전을 위한 행동요령과 문제 발생 시 법률 지원까지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나 시청에서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하게 되면서 관리 책임을 회피했다고도 반발했다.
뮤지션유니온은 2013년 설립된 한국 유일 음악인 노동조합으로, 정식 노동조합 인가를 받아 활동 중인 노동단체이다.
뮤지션유니온 구미시 이승환 콘서트 취소 규탄 성명 <전문>
경북 구미시가 12월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가수 이승환씨의 콘서트를 ‘보수 단체와의 충돌 우려’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는 아티스트와 공연 스태프의 생계를 위협하고, 팬과 관객의 공연 향유권까지 침해하는 부당한 조치이다.
특히 구미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사회적 갈등을 관리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충돌이 우려됐다면 보수 단체를 통제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이다. 그러나 김장호 구미 시장은 안전을 관리하는 책무 대신 공연을 취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길을 선택했다.
한국음악인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은 이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김장호 구미 시장은 음악인과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2. 구미시는 문화적 표현의 자유와 향유권을 보장하라.
3. 정치 발언 금지 서약서를 요구한 경위를 공개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
언제나 당신 곁에
한국음악인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9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