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지난 15일부터 경기도청 앞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편파적 종교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교지도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27일 경기도청 앞에 모였다.
이들이 이날 경기도청 앞에 모인 것은 지난달 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됐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의 대관이 대관 당일이자 행사 전날인 29일 경기관광공사의 통보로 취소된 것이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점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개신교 목회자와 불교 주지 스님 등 종교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20명은 경기도청 앞에서 공동 항의성명문를 낭독하고, 이를 경기도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공동 항의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국내외 단체는 402개에 달하며, 종교대표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758명, 각계 인사 977명 등 총 1735명이 공동 항의성명서에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공동 항의성명문를 통해 “지난달 30일, 평화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자유, 평화, 그리고 통일 염원을 위한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이 취소된 것에 깊은 충격을 받고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행사는 78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참석자가 대한민국에 모여 평화를 도모하고 종교의 자유를 기념하는 세계적이고 국제적 행사였다”며 “그런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행사 준비는 수개월에 걸쳐 적법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하루 전에도 ‘대관 취소 계획은 없다’는 (경기관광공사로부터)확답을 받았다”면서 “그런데도 대관 당일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기득권을 가진 기독교 단체의 압력에 굴복해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같은 장소에서 다른 행사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진행된 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갑작스런 대관 취소는 공권력을 통한 종교 탄압이라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편파적이고 독단적인 종교 탄압 행정으로 인해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는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탄했다.
이들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정을 자행했다”며 “우리는 이 사태에 책임을 묻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내외 종교 단체와 국제 사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관련 담당자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려, 법치와 원칙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으로서의 위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해 “기득권을 가진 특정 집단의 압력에 좌우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대관 절차와 사전 협의 체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행사에 참석하려던 78개국 3만여 명의 종교지도자 및 각계 각층의 인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헌법에 명시한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대한민국이 원리와 원칙에 따라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대우하기를 요청한다”면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종교지도자 등 오피니언 리더들까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만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경기관광공사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91826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