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사랑하고 존경하는 28만 순천시민 여러분!
강형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노관규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 여러분!
삼산 중앙 매곡 향 저전동을 지역구로 둔 순천시의회 서선란 의원입니다.
저는 순천지역자활센터와 그곳에서 자립의 꿈을 키워 나가는 저소득층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하여 자유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순천지역자활센터는 지역의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시민에게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근로능력이나 신체 건강 등의 사유로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자활센터는 이러한 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근로능력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회에 다시 한번 진출하여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시설은 비좁은 공간과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해본 결과 1979년에 사용 승인된 현재의 건물은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용되며 시설 곳곳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하고 있습니다.
외벽이 갈라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낡은 건물은 임시 기둥을 세워 겨우 유지되고 있는 등 안전 사고가 우려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공간 또한 매우 협소하여 상담실과 회의실을 같은 공간에서 사용해야만 하고, 교육생들은 휴게공간이 없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 건물 밖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매년 약 1,140명의 시민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 크고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환경이 자활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는커녕, 참여자들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소득층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이 공간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오히려 그들의 자존감과 의지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순천 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01년부터 약 23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활의욕 고취, 직업 훈련, 창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통계자료를 살펴보니 순천시의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데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역설적인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갈수록 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일 것이며 저소득층의 복지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활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을 의미합니다.
순천은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시입니다. 살기좋은 도시, 생태수도 일류순천을 만들기 위해 시장님 이하 순천시 공무원들이 엄청난 노력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진정한 복지란 단순히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책으로,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순천시는 시설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자활센터 옆 부지 매입을 통한 시설의 증·개축이나 시에서 보유한 유휴 공유재산의 제공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새로운 시설이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넘어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자립 의지를 북돋우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순천지역자활센터가 더 이상 추위를 피하기 어려운 곳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자립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순천시가 함께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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