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고려인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광주 고려인마을이 지역 주민의 헌신과 노력으로 점점 더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직 경찰관 이부형 해설사와 전직 어린이집 원장 김정순 해설사가 있다.2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고려인마을이 주관한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낮에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해설사로, 밤에는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킴이로서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마을의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경찰관으로 오랜 기간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동부경찰서 정보과장으로 근무했던 이부형 해설사는 풍부한 치안 경험을 활용해 마을 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범죄 예방은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 이라며. “안전한 환경이 조성돼야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안심하고 이곳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순 해설사 역시 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하며 쌓은 세심한 관리 능력과 주민들과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안전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김정순 해설사는 “우리는 단지 마을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아니다” 며 “이곳을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꿈을 알리고, 고려인마을을 보다 안전하고 방문하고 싶은 역사마을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고려인마을은 점차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아가고, 단순히 한 지역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역사문화마을로 나아가는 데 이부형·김정순 해설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 이부형·김정순 해설사의 헌신은 마을이 더욱 안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며 “ 앞으로 고려인마을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선주민과 고려인 간 조화를 이루며, 광주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2000년대 초반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던 고려인동포 3-4가정이 광주에 정착한 후 오늘날 7천여 명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이어 선주민과 손잡고 생존기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관광객을 유치해 국가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알리는 역사마을로서 그 위상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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