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플라스틱과 일회용품으로부터 자유로운 목포를 만들기 위해 결성된 프리하당추진위원회(이하: 프리하당추진위)에서 지난 10월 19일 오후 4시에 북항 맹꽁이 대체서식지 앞에서 맹꽁이 서식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맹꽁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어린이 동화책 전시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보는 놀이 생태피라미드, ‘맹꽁이를 함께 지켜요’ 문구가 적힌 광목천 현수막 꾸미기, 멸종위기종 색칠하기, 맹꽁이 실크스크린으로 파우치 등 나만의 소품 꾸미기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어린이 나눔장터로 목포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자신이 안 쓰는 깨끗한 물건을 가져와 나누고, 판매했다. 남은 물건은 학생들의 이름으로 아름다운가게 목포하당점에 기부하며 되살림을 실천하였다. 

2부 본행사는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키자는 의미를 담은 ▲‘너의바다 나의바다 팀’ 음악 공연과 ▲맹꽁이 한살이 이야기 ▲‘맹꽁맹꽁 우리들의 발표회’ 맹꽁이 모니터링 활동 보고 영상 시청 ▲맹꽁이 O/X 퀴즈와 삼행시 ▲노래 ‘봄비와 함께 걸어요’ 합창으로 이뤄졌다.

프리하당추진위는 작년 프리하당 장터에서 모은 수익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목포에 서식하고 있는 ‘맹꽁이’에 주목하였다. 목포 시민들에게 맹꽁이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첫 시도로 ‘안녕 맹꽁아’ 관찰 모니터링을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진행해왔으며, 대체서식지 갈대 베기와 주변 정화활동, 대체서식지에서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이용객들에게 알리는 관련 팻말 제작을 하였다. 

주요 활동은 맹꽁이를 중심으로 개체 수 확인과 울음소리, 대체서식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을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그간의 활동 보고로 <맹꽁이 작은 음악회>를 기획하였다.

프리하당추진위원회 활동을 함께 하는 임경숙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목포는 가까이에 바다가 있으며, 지형적으로 특수한 환경에 기대어 살아가는 저서생물, 양서류, 조류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 또 인간과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생명이 살아가는 서식지 보존에서 출발합니다. 생물들을 계속 관찰하고,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함께 해야합니다. 맹꽁이 대체서식지 이외에도 목포 곳곳에서 맹꽁이와 양서류를 보면, 네이처링(자연 관찰,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에 함께 기록하고,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라고 말했다.

목포 해양경찰서 인근에 본래 맹꽁이 서식지가 있었는데 개발로 인해서 대체서식지로 밀려났다. 목포시와 환경부가 현 명칭)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수행하여 맹꽁이 서식지를 복원하고, 도심 내 경관 개선을 함께 하였다. 

목포시는 조성 이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개체 수 관찰, 적응, 주변 생태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본래 서식지와 대체서식지 사이의 공간을 생태통로로 연결하여 맹꽁이들이 안전하게 드나들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야 한다.

프리하당추진위원회는 도심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야생생물의 터전, 생태축(서식지 연결, 보완) 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생물과 도시 환경의 관계성 회복, 대체서식지의 여러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한 단계 진보하여 맹꽁이와 어우러져 함께 살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