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강진군 강진원 군수는 올해 집중호우와 병충해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수확의 결실을 거둔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래의 농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류를 위해 16일부터 영농 현장 곳곳을 찾았다.
올해는 여름철 긴 장마와 수확기 무렵 발생한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이어 벼멸구 발생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벼 재배 농가의 시름이 어느 해보다 컸기에, 안정적인 농사를 위한 현장 소통은 농업인들에게 위로와 함께 탄탄한 지원을 약속하는 격려 차원에서 이뤄졌다.
단감 수확 결실을 앞둔 농업인 박병용 씨(병영면)는 작년 조수해로 힘들었던 대추 농사는 올해 비교적 수확이 좋아 추석 전 출하를 완료했고, 최근 부유와 차량 수확을 위해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병용 씨는 “올해 일소 피해와 더불어 지난 9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걱정이 컸지만, 군에서 초록믿음 가입 시 택배비와 포장박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어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귀농의 꿈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와 3년째 딸기와 작약을 재배하고 있는 정한규 씨(병영면)는 “내년 자체 육묘로 딸기 재배를 준비하고 있고, 자녀도 내려와 함께 농사를 지을 계획”이라며 “군의 비닐하우스 및 필름, 양약배지 지원사업 등으로 경영비가 절감되어 안정적인 정착을 한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하게 되었다. 강진은 귀농인들이 꿈꾸는 제2의 인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벼 수확 현장에서 조병훈 씨(성전면)는 “바쁜 군정에서도 영농 현장을 찾아와 우리의 의견을 들어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정책과 이상적인 기후로 벼농사 걱정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군에서는 농작물 피해로부터 농가의 영농 부담 경감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벼, 콩 등 73개 작목에 대해 27억 5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집중호우·일조량 부족 등 잦은 농업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18억 4천만 원의 복구비를 지원 중이다.
수확기 무렵 발생이 급증해, 수확량 감소와 쌀 품질 하락까지 유발하는 벼멸구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군은 예비비 3천만 원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며, 21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원예·특작 분야에는 장기성 필름 지원, 생분해성 멀칭 농자재 지원 등의 사업으로 농가의 투입 노동력 감소와 초기 시설 투자비 부담을 줄였고, 원예작물 연작장해 경감제, 재해예방시설 지원 사업으로 농가의 선제적 내재해성 향상을 유도해 경영 안정을 돕고 있다.
특히 벼농사의 경우, 영농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득 보전을 위해 벼 경영안정자금 82억 원과 농어민 공익수당 50억 8천만 원을 농가에 지원했으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육묘 단계에서부터 육묘 지원 사업비 14억 2천만 원, 새청무 계약재배 3,000ha 추진 등 고품질 쌀 생산 사업비 7억 6천만 원을 지원해 1차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조성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집중호우, 벼멸구 등의 악재 속에서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힘써주시는 농업인의 땀과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집중해, 강진군 농업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에서는 새로운 주 소득작물 육성과 쌀의 적정생산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3년부터 논콩 재배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358ha인 논콩 재배 면적을 내년에는 550% 이상 늘어난 2,000ha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논콩 재배 육성 지원사업비 20억 원을 자체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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