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등산하면서 먹은 과일 껍질을 예사로 버렸는데 오히려 야생동물의 생태계를 망치는 원인이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좋은 정보 얻었네요. 내가 먼저 알고 무등산을 지켜야겠어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무등산을 자주 찾는다는 한 시민이 캠페인에 설치된 부스의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유재욱·이하 광주지부)는 산의 날(10월 18일)을 맞아 광주의 명산으로 알려진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입구에서 ‘올바른 등산 문화 확산 캠페인을 지난 16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무등산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고 잘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전면 개방된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2013년 3월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무등산권은 2018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전국의 많은 등산객이 등산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산행 미리 계획하고 준비 ▲지정된 구역 내에서만 캠핑이나 야영 시 바닥이 단단한 곳 이용 ▲음식물 버리지 않고 쓰레기 바르게 처리 ▲자연물 그 자리 그대로 남겨두기 ▲모닥불 피울 때 주변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산불 조심) ▲야생 동‧식물 존중 ▲다른 방문자 생각하기 등 등산할 때 지켜야 할 7가지 에티켓을 등산객들에게 알리며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산은 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며 산사태를 방지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맑은 공기정화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후위기 대응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산은 지키고 가꿔야 할 자산이다.
이날 자연을 지키기 위해 무등산을 찾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등산 문화 확산을 위한 등산 지식 관련 초성 퀴즈 ▲산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만든 밥상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에 명언이 적힌 책갈피 나눔 ▲등산할 때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돌림판 게임 등이 진행됐다.
산이 좋아 자주 오른다는 한 시민은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 책갈피를 고르면서 “아침에 무등산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도 산의 날을 알려줘 알게 됐는데, 산에 대한 명언이 적힌 책갈피를 주니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고맙다고 전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산의 날을 홍보하고 올바른 등산 문화를 통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자연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광주 시민들이 산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고 모두가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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