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지난 12일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개최한 올해 처음 개최한 ‘광산세계야시장’이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14일 광산구와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광산구 하이마트 첨단점 사거리~ 하남농협 산정지점 사이 목련로 500m(월곡동 일원)에서 열린 이번 야시장엔 주최측 추산 3만여 명(경찰 1만 5천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했다.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으면서 행사장 인근 음식점은 음식 재료가 부족해 실시간으로 재료를 수급하고, 음식 구매를 위해 3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질 만큼 성황이었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축제 성공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 ▲주민 간 한마음으로 이루어진 단합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볼거리를 꼽았다.
광산세계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성공요인 중 하나는 다른 지역 축제와 달리 ‘바가지 논란’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다채로운 음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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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인기 메뉴 러시아식 대형 꼬치구이(샤실리크) 7·8천원, 온가족이 먹고도 남는 건강 빵 리뾰시카 4천500원 등 독특한 맛의 외국 전통음식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야시장의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은 한국인에겐 새로운 경험, 이주민들에겐 고향의 맛을 선사했다. 관광객들 사이에선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야시장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한국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전통음식들이 한데 모여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했다.
또 다른 성공 비결은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단합이다. 이주민과 선주민이 어우러져 야시장의 성공을 위해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고려인과 이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선주민과 상호 존중과 이해를 통해 이번 축제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광산 세계 야시장에만 있는 독특한 볼거리와 풍요로운 문화체험도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의 ‘대지의 전설 홍범도장군의 봉오동 전투의 대한독립군’ 공연과 ‘고려인 이주역사 문화공연’ 퍼포먼스는 관람객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게다가 고려인과 이주민의 전통 춤과 음악 공연·다양한 공예품 전시와 다채로운 문화체험 기회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 진행된 무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야시장에선 수공예품 판매와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이 문화적 풍요로움을 느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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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는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산세계야시장 축제를 발판으로 선주민과 이주민 간 단합된 힘과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을 모색하겠다"며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 축제로, 단순한 먹거리 판매 넘어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고려인마을 활성화를 위해 매주 다양한 행사와 관광코스 운영으로 방문객의 지속적인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올해 말 마무리 될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마을 주요 탐방로 및 다모아어린이 공원을 중앙아시아 느낌으로 단장해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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