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완연한 가을을 맞이한 화순 동면 구암 2구 마을회관 앞 폐타이어 정원에 이어, 마을 입구에도 여러 색의 국화들로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송하지부(지부장 홍현수·이하 송하지부)는 자연아 푸르자 ‘꽃 피는 우리 동네 올레?’ 7회 차 활동으로 지난 6일 전남 화순군 동면 구암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폐타이어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송하지부는 자주 내린 비로 인해 일주일 전부터 미리 폐타이어에 색을 칠하고 말리는 작업을 마치고, 삽목 작업은 마을 입구 현장에서 마무리했다.
작업하는 봉사단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구암마을은 탄광촌이라는 어두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입구부터 꽃으로 꾸며지니 깨끗하고 환해졌다”며 “국화 향도 멀리 퍼지고 마을도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순 동면 구암마을에서 오동리 천운 마을까지는 호남에서 유일한 탄광이 있던 곳으로 118년의 역사를 남기고 지난해 6월 말에 폐광됐다.
이날 자연아 푸르자 ‘꽃 피는 우리 동네 올레?’ 폐타이어 미니정원 만들기 행사에는 환경단체와 문인협회 관계자, 국악인들, 신천지자원봉사단,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은 정원 조성과 함께 송하지부 요청으로 한국문인협회 김용휴 시인이 마을의 번영을 바라며 ‘천년 거북이 살아 숨 쉬는 해 뜨는 구암’이란 글을 써 마을에 기증했다. 또, 국악인 조금자 선생의 한국 전통무용과 고일남 선생의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 등 국악 한마당이 펼쳐지며 주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구암마을 이장은 “기증받은 서예 작품은 마을회관에 길이 전시하겠다”며 “아름다운 마을로 가꾸어준 만큼 탄광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해 가겠다”며 ”고 말했다.
송하지부 관계자는 “폐타이어 정원이 단순히 자원을 재활용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사람 간의 소통과 이해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이 정원이 다시금 번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지부는 기존에 조성된 폐타이어 미니정원의 꽃들이 계절의 변화로 시들게 되면 다시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로 다시 심어 보수·정비하며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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