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지방기상청(청장 서장원)은 ‘2024년 9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여름철 기승을 부렸던 폭염과 열대야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고, 20~21일에는 더위가 물러남과 동시에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다. 

[기온] 9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4℃로 평년(22.0℃)보다 4.4℃ 높았다(1973년 이래 1위). 

※ 9월 평균기온 순위: (1위) 2024년 26.4℃, (2위) 1975년 24.0℃, (3위) 2023년 23.9℃, 

 (4위) 2010년 23.3℃, (5위) 2005년 23.3℃    

(9월 상순~중순) 7월 하순부터 우리나라 상공을 동시에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폭염이 발생했고, 대기 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 열대야도 꾸준히 발생했다.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총 5곳에서 9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하였다.

※ 9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한 5개 지점(℃/날짜): 광주(35.8/9.19.), 목포(34.9/9.19.), 완도(35.7/9.14.), 장흥(34.9/9.14.), 해남(34.5/9.14.)

(9월 하순) 상층의 두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더위가 누그러졌으나, 하층의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폭염) 9월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는 8.9일(평년 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9월까지 연간 폭염일수 역시 33.1일(평년 7.5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 9월 폭염일수 최다 순위: (1위) 2024년 8.9일, (2위) 2011년 2.4일, (3위) 1994년 2.0일

※ 연간 폭염일수 최다 순위: (1위) 2024년 33.1일, (2위) 1994년 26.3일, (3위) 2018년 25.9일

지점별 9월 폭염일수는 완도에서 13일로 가장 많았고, 고흥 12일, 해남 9일, 광주 8일, 장흥 8일, 목포 7일, 여수 5일 발생했다.

(열대야) 9월 광주․전남 평균 열대야일수는 8.7일(평년 0.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9월까지 연간 열대야일수 역시 37.8일(평년 11.4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 9월 열대야일수 최다 순위: (1위) 2024년 8.7일, (2위) 1990년 2.0일, (3위) 2010년 1.4일

※ 연간 열대야일수 최다 순위: (1위) 2024년 37.8일, (2위) 2018년 25.7일, (3위) 1994년 24.8일

지점별 9월 열대야일수는 여수에서 18일로 가장 많았고, 목포 12일, 완도 10일, 광주 6일, 고흥 6일, 해남 5일, 장흥 4일 발생했다.

[강수량] 9월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270.0mm로 평년(156.0mm)보다 114.0mm 더 많았다(1973년 이래 8위, 평년 강수량의 173.1% 수준). 

(9월 상순~중순) 9월 19일까지 상층 기압골의 영향은 없었으며, 주로 대기불안정에 의한 비가 내렸다.

(9월 20~21일 많은 비) 20일과 21일은 남쪽으로 물러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쪽에서 일시적으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생한 정체전선과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우리나라에 걸쳐있던 정체전선에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하였고, 특히 남해안 일부 지역에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9월 20~21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200mm 이상 내린 지점: 장흥 357.6mm, 해남 250.3mm, 고흥 242.6mm,

※ 광주․전남 2024년 9월 일강수량 극값 최다 1위 경신한 지점: 9월 20일 순천 200.8mm, 9월 21일 진도군 287.6mm, 강진군 247.4mm, 광양시 182.6mm

※ 광주․전남 2024년 9월 1시간최다강수량 극값 경신한 지점: 9월 21일 진도군 112.2mm, 강진군 96.5mm, 장흥 80.9mm, 보성군 79.3mm, 완도 64.8mm 

[고온 관련 기후학적 원인] 2024년 9월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성 흐름을 강화시키고 고온을 유발한 기후인자를 분석하였다. <붙임 2의 그림 1 참고>

(북인도양 대류 활동 증가) 9월 상~중순 북인도양 대류 활동이 증가하여 티베트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 상층에서는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였음. 이에 따라 맑은 날이 많아 햇볕 영향이 컸다.

 (필리핀 부근 대류 활동 증가) 북서태평양에서는 필리핀 부근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하여 북쪽으로 전파되는 대기 파동(필리핀 부근 저기압 →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 → 오호츠크해 부근 저기압)에 의해 우리나라 동쪽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였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