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애플이 그동안 국내에서 쓸 수 없던 '나의 찾기' 기능을 내년 봄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긴급 인명 구조 상황에서 경찰·소방 등 구조 당국이 활용하는 GPS 위치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구조가 필요한 이용자의 위치는 기지국을 통해 수집된 정보만 제공한다.
삼성전자[005930]는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를 사용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반경 10m 이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애플과 샤오미는 기지국 위치 정보만 제공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다만, 애플 아이폰은 사용자가 긴급 통화를 했을 때 통화 종료 후 5분간만 GPS 정보를 제공한다.
방통위는 사용자가 사고나 실종 등 상황으로 위험에 처했을 때 GPS를 쓴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가 구조 지원에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애플에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을 위한 공문을 보냈지만, 애플은 동참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에어팟 등 기기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해 찾아갈 수 있는 '나의 찾기' 기능을 내년 봄부터 국내에 도입해 개인 소지품, 친구·가족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수진 의원은 "실종과 재난 등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긴급 통화를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을 경우 구조 기관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애플과 외산 단말기도 긴급구조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방통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가 지난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데 따르면 GPS 방식의 위치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제공하는 통신사는 SK텔레콤[017670](반경 10.5m)이었고 LG유플러스[032640](11.3m), KT[030200](11.6m) 순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경우 SK텔레콤 13.2m, KT 20.6m, LG유플러스 32.3m 순이었고, 기지국을 통한 위치 정보는 KT가 34.3m로 가장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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