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이농현상과 여성의 도시진출로 인해 결혼 적령기를 놓친 농촌 총각들이 늘어 만 가고 있다.
현재 농촌은 급격한 고령화 현상으로 접어들면서 인구 또한 줄어들어 농촌으로 시집 와 농사를 짓겠다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든 실태다.
그래서 결국 농촌 총각들은 국제 결혼알선업체를 찾게 되고 외국여성을 택하고 있다. 결혼알선업체에서 국내총각들에게 중매를 해주는 상대국들이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이며 이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알선료도 농촌살림으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다. 필자의 마을에서도 농촌총각 2명이 베트남 여성들과 혼인을 하면서 한 사람 당 1천 50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신부로 맞이했으나 1년도 못살고 도주한 사례가 있다.
이는 상대여성들의 성격, 환경, 교육수준 등 자세한 신상정보를 파악함이 없이 알선료만 챙기려는 업체의 횡포 때문에 초래된 피해 실태다. 심지어는 결혼 알선업체와 외국 여성 간에 미리 짜고 일단 결혼했다가 야밤 도주해 국내에 취업까지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제결혼으로 인한 농촌총각들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당국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결혼 알선업체들 역시 선량한 농촌총각들을 울리는 무책임한 중매행위는 삼가 해야 한다.
또한 결혼 알선업체들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정확하고 분명한 법규마련과 약관 등을 규정하는 등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