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중국의 시골에서는 농약을 뿌리기 위해 들판 위를 나는 드론은 흔하게 볼 수 있고, 드론 조종사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직업이다. 중국에서 드론 조종사는 2019년에야 공식적으로 인정됨과 동시에 중국의 직업 분류 코드에 추가되었다. 드론 조종사는 미리 정해진 비행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원격 조종 항공기를 조종하는 개인으로 정의된다.
드론 조종사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이후 이 직업이 빠르게 번창했다. 중국민간 항공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에서 등록된 드론 사용자는 929,000명, 등록된 드론은 130만 대, 유효한 드론 조종사 면허는 194,400건이었다.
드론 조종사가 주목받는 직업이 된 것은 농촌에서 일할 젊은이들이 거의 없는데 비해 드론은 기존의 수동식 살포에 비해 30~60배 더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어 노동 비용을 줄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농약을 살포하는 동안 사람이 농약과 접촉할 필요가 없어서 안전한 것도 한 이유이다.
농업용 드론 사업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드론, 카메라 전문 제조사인 DJI에 의하면 5년 만에 농업용 드론 누적 판매량이 15배나 늘어나 30만 대에 달했다고 했다. 드론이 많이 보급된 것도 드론 조종사의 수요가 증가한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가 있다.
현재 DJI 드론은 중국 농경지의 약 3분의 1을 경작하는 데 사용되며, 주로 30대와 40대의 대규모 농부들이 사용한다. 중국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요는 많고, 드론 조종사가 부족해 농업용 드론 조종사는 하루에 20시간 이상 계속 일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많은 농약은 특정 기간 내에 살포해야 하며, 잦은 비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될 때는 살포 시기에 맞추기 위해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초창기부터 드론 조종사를 해온 사람들은 “지금은 드론이 너무 많아서 돈을 버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드론 시장은 불과 몇 년 만에 크게 성장하고 주목받았으나 경쟁이 치열해졌고, 드론 조종사는 예전만큼 인기가 높지 못하다.
드론의 자동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조종사의 역할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오늘날의 드론은 매우 발전되어 있다. 들판에 농약 살포를 준비할 때, 조종사는 컨트롤러를 통해 드론의 살포 매개변수, 비행 높이 및 기타 데이터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일단 시작되면 드론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설정을 따라 자동 조종으로 필요한 농약을 살포한다. 전선이나 나무와 같은 장애물을 제외하면, 조종사는 종종 버튼을 누르고 드론이 작업을 완료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므로 조종사의 비중은 적어지고 있다.
중국의 드론 회사인 DJI는 밀과 옥수수가 주요 작물인 아메리카와 주로 쌀을 재배하는 동남아시아에도 농업용 드론을 대량 판매하고 있다. 호주 농부들은 목초지의 잡초 제거에 DJI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주요 시장이다.
6월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2025 회계연도 국방비 지출 법안에는 중국 DJI 드론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제한이 포함되었다. 민간 드론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군사적 용도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DJI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DJI 또한 역사적으로 갈등이 잦은 중앙아프리카에 농업용 드론 수출을 피하고 있다
중국에서 드론은 농업용의 비중이 가장 크고, 농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드론의 자동화의 진전에 따른 드론 조종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으며, 드론 조종사가 빠르게 증가한 탓에 조종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입이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농민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에 일할 사람의 부족, 인건비 상승, 농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적다는 점에서 농업용 드론의 도입과 활용 필요성은 점점 증가할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 등 농업용 드론의 발전 과정, 활용 상황 등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농업 현장에서 유용하도록 정책을 세우고, 펼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 출처]
Itsuro Fujino. 2024. China's DJI taps young farmers to cultivate drone market. Nikkei Asia(September 3, 2024).
张凌云 郑子愚. 2024. 曾月入9万,却坦言钱不好赚:靠天吃饭的无人机飞手, 意想不到的新职人. 东方财富(2024年06月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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