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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도시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8-29 0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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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싱가포르 인구는 약 592만명(2024년 기준)이다. 땅은 전체 면적중 약 1%만이 농업 재배에 사용되며, 식량의 9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식량 자급에 위기를 느끼고 2019년에 "30 by 30” 이니셔티브를 시작하여 2030년까지 영양소의 30% 정도를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할 땅은 없고, 식량 자급율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국산 채소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 내에 있는 곳곳의 공간에서도 채소를 생산하기 위한 도시농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

 

사용되지 않는 주차 건물은 농장으로 바뀌었고, 내부에는 다양한 채소를 재배하는 수십 줄의 선반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다. 작업자는 한 손으로 채소 잎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뿌리를 잘라 무게를 달아 포장 봉투에 담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통로의 카트에는 양상추 봉지가 가득 채워진다. 이 상추는 먼저 보관을 위해 냉장 보관소로 운반된 다음 판매를 위해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으로 보내진다.

 

최근에는 옥상을 농장으로 바꾸는 쇼핑몰이 늘고 있다.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에서 옥상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농장으로 바꾸는 것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녹지화 역할도 할 수 있다.

 

많은 건물에는 과일과 채소가 자라는 녹지가 있다.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진카이위안 센터(CapitaSpring)는 높이 280m, 지상 51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이다. 건물의 17층부터 20층까지 독특한 수직 농장이 있다. 각 입체 프레임은 높이 9m, 너비 3m이다. 각 입체 프레임에는 1,920개 이상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입체 선반은 채소의 각 층이 빛을 쪼일 수 있도록 8시간마다 한 번씩 회전한다.

 

싱가포르에 이러한 농장을 건설하는 것은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보조금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도 이들 농장이 더 적은 공간과 토지에서 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도록 첨단 농업 기술을 채택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한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약 300여 개에 가까운 도시농장이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연간 식량 공급량의 약 10%를 충족할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현지 농산물 공급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도시농업은 운영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정부의 보조금 등 지원을 많이 받고 있는 등 문제점이 없지 않으나 다양한 유형의 도시농장을 개발하고 식량 자립률을 높인 것은 놀라운 성과이다.

 

[자료출처]

趙益普. 2022. 新加坡積極發展城市農場. 人民日報(20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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