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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하늘의 별' 사랑한 사격 조영재, '파리의 별'이 되다 - 최근 기량 급성장한 세계 37위 다크호스 ,생애 첫 올림픽서 은메달 '탕!' - 다음달 전역 앞둔 병장…올림픽 깜짝 메달로 '조기 전역' 자격
  • 기사등록 2024-08-05 17: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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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속사권총 조영재의 심호흡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한국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여러 차례 지켜봤다.


25m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도 '깜짝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의 세계 랭킹은 37위에 불과하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원래는 공기소총 10m 선수로 뛰던 조영재는 한국체대 진학 후 빠른 경기 속도에 반해 속사권총 전문으로 나섰다.


또한 한국체대 졸업 후 경기도청에 입단해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2관왕이자 학교 선배인 김서준(현 부산시청)의 조언으로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경기 중 이상학 코치(왼쪽) 지도를 받는 조영재경기 중 이상학 코치(왼쪽) 지도를 받는 조영재 : 연합뉴스

결국 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593점)에 2점 모자란 591점을 쏴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단 조영재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말 그대로 기분 좋은 사고를 쳤다.


속사권총은 한 선수당 표적이 5개 되기 때문에 결선에 올라가는 선수도 6명밖에 안 된다.


조영재는 전날 열린 본선에서 1스테이지까지 1위를 달렸고, 2스테이지까지 치른 뒤 4위를 마크해 결선 티켓을 얻었다.


그리고 결선에서는 번개 같은 사격 솜씨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하던 조영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형을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권총이 선사하는 매력에 빠졌다.


공부도 곧잘 했던 그는 만약 사격하지 않았다면 천문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하늘의 별'을 좋아한다.


경기 중 심호흡으로 집중하는 조영재경기 중 심호흡으로 집중하는 조영재 : 연합뉴스

올림픽을 2개월 앞둔 지난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지금도 천문학을 좋아한다. 별도 많이 보고, 유튜브를 통해 (인류 최대 규모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의 새로운 사진도 찾아본다"고 말할 정도였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도 화성을 탐사하다 홀로 남겨진 우주인의 이야기인 '마션'이다.


별을 사랑하는 청년 조영재는 망원경 대신 조준경에 눈을 맡겼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돼 올림피언 사이에서도 '별'이 됐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소화 중인 조영재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병장으로 진급했다. 제대 날짜는 9월 18일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허둥대지 않고, 노련한 모습으로 경기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라고 말했던 조영재는 자신의 손끝으로 병사들의 꿈인 '조기 전역' 자격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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