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빈집털이범, 집단린치해야' .하반기 지원 전공의 신상털기 계속 - 제보자 "피해자 정신적 고통 심해…실명 거론은 선 넘었다" - 정부 "인지 건은 수사 의뢰중"이지만 .8월 전공의 추가모집에 유사 피해 이…
  • 기사등록 2024-08-01 13:03:27
  • 수정 2024-08-01 13:05:37
기사수정

'빅5' 병원도 전공의 지원자 없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온라인서 수련병원 하반기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들을 향한 신상공개와 조리돌림이 이어져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증을 거치는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를 조롱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직전인 30일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XX병원 OO과를 지원한다는 ▲▲출신 김◇◇"라는 식으로 특정인의 실명과 소속 병원, 출신 학교 등을 적은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들은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가을턴'(하반기 수련 전공의)에 지원하는 전공의들로 확인됐으며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의 신상 공개와 조리돌림에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스태프 일부 이용자들은 하반기 모집 지원 전공의들을 "빈집털이범", "성적 하위자" 등으로 칭하며 "집단린치를 놓지 않으면 (이들을)못 막는다", "한국에서 의사하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XX병원 OO과 □□는 양심이 있다면 동기들 축의금은 환불해줘라", "△△야, 내가 선배로서 살아보고 하는 말인데 바르게 살아라. 도둑질·사기 결국 망한다" 등 해당 전공의들을 향해 직접적으로 '배신자'로 낙인찍는 협박성 발언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명 박제는 선을 넘는 일이다, 자중하자'고 적었지만 피해자 실명을 닉네임으로 쓰며 에둘러 신상을 공개하고 조롱한 이들도 있었다.


이를 제보한 A씨는 "메디스태프를 이용하다가 익명의 커뮤니티에서 실명을 거론하며 조롱하는 것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서 제보했다. 자신과 같은 뜻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조리돌림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최소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출석하는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경찰 출석하는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메디스태프에서는 전공의 사직 사태 초기인 3월 이후 사직하지 않았거나 복귀를 시도하는 전공의들을 향한 신상털기와 조리돌림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을 '참의사'라고 비꼬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꾸준히 나돌자 경찰은 이를 수사중이다.


정부는 "복귀 전공의에 대한 신상 공개 등 부당한 방법으로 복귀를 방해하는 자는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는 방침이지만, 오는 8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실시함에 따라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 명령을 철회하고 복귀책을 발표하자 이와 같은 건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을턴 건이 아니더라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 의대 교수, 의대생에 대한 신상공개와 조리돌림 글에 대해서는 인지하는 대로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8196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서구,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