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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없이 판매하는 컷 수박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7-25 0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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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무더운 여름에 수박은 열사병 예방에 좋다. 수박이 열사병에 좋은 이유는 첫째, 적당한 당분과 염분을 보급한다. 수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되는 당분도 포함되기 때문에 섭취는 열사병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열사병 예방에는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므로 수박에 소량의 소금을 뿌려 먹으면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둘째, 너무 많이 섭취한 수분을 배출한다. 수박에는 가식부 100g당 120mg의 칼륨이 포함되어 있어 칼륨원으로도 중요하며, 이뇨 작용을 촉진하므로 너무 많이 섭취한 수분을 배출해 준다. 다만, 수박에 포함된 칼륨은 몸을 식히는 작용도 있으므로 냉증이 있거나 신장이 약한 사람은 과식을 피해야 한다. 셋째, 혈류를 촉진하고 부기를 뺀다. 수박에 포함된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은 혈류를 촉진하고 부기를 빼는 효과가 있다.

 

수박은 더운 여름에 열사병 예방에 좋으나 수박은 음식쓰레기 많이 나오고 1인 가족의 경우 양이 많아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특히 음식 쓰레기로 발생하는 수박 껍질은 상당히 많이 소비에 장애가 된다. 그래서 대만, 일본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박을 껍질을 제거한 컷 과일로 많이 판매된다.

 

일본의 경우 슈퍼마켓에서의 판매되는 컷 수박의 금액은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컷 수박은 수박 덩어리를 구입해서 칼로 자르고, 껍질은 버리는 수고를 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간편하고 먹기가 편하다. 컷 수박은 수박의 익은 정도, 씨앗의 함유 정도를 쉽게 알 수 있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 컷 과일은 그동안 수입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파인애플이 주력이었다. 그런데 2020년 이후 일본산 수박이 컷과일을 견인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전국 전개를 하는 대기업 슈퍼에 의하면 수박류 전체의 매출액 중 컷 과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에는 25%였지만, 2023년에는 50% 이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껍질 없이 과육만 판매하는 컷 수박 시장이 매우 커진 셈이다.

 

컷 수박이 인기를 얻자 컷 수박을 생산하는데 적당한 수박 품종도 육성되었다. 개발된 품종들은 씨앗이 작고 과육을 잘랐을 때 과육이 무너지기 어려운 딱딱한 육질이 특징이다. 또한 7월 23일 일본농협(JA) 오키나와 나키진촌(今帰仁村)에서는 특산품인 수박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상품화하는 가공 시설을 JA 나키진 지점의 수박 선과장 내에 마련했다. 당도 센서도 새롭게 도입하여 달콤한 개체를 컷용으로 선택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나키진촌(今帰仁村)의 수박 컷 시설은 수박을 주사위 모양으로 절단할 수 있도록되어 있는데, 주사위 모양으로 과육을 자르는 기계와 2,000팩을 저장할 수 있는 냉장고가 완비되어 있다. 또한 수박을 자르지 않아도 조사한 빛의 굴절 상태로 당도를 분석할 수 있는 센서도 도입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박의 음식 쓰레기 때문에 수박 구매를 꺼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통 수박은 내용물의 숙도와 씨앗 다소의 불확실성, 수박의 구매량 조정의 어려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 쉽게 먹지 못하는 문제점 등 소비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이 많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수박 산지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나키진촌(今帰仁村)의 수박 컷 시설처럼 수박을 잘라 팔 수 있는 시설과 경영에 대한 검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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