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메달에 도전하는 신유빈(대한항공)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23일 탁구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다.
신유빈이 파리로 오기 직전까지 혼합복식 랭킹 관리 등을 위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국제대회를 많이 소화했다.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돌고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국 방콕에서 마지막 WTT 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을 진행한 아레나 파리 쉬드 4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유빈이가 면역력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감기 증상이 좀 남아있다"고 전했다.
신유빈의 감기는 대표팀 전체의 악재다.
신유빈은 여자 개인전을 물론이고 전지희(미래에셋증둰), 이은혜(대한항공)와 여자 단체전에 출격하며, 남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도 도전한다.
아직 간혹 기침을 하지만, 순조롭게 회복 중이어서 아주 큰 걱정거리는 아니라는 게 오 감독의 말이다. 동료들은 감기 증세를 안 보인다는 점도 다행이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몸이 괜찮다. 많이 회복됐다. 더 회복하긴 해야 한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다 가벼운 기침이 나오자 "아직 회복이 덜 됐나 봐요"라며 당황스럽다는 듯 웃었다.
동료들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눈치다. 신유빈이 얼른 나아 제 몫을 다해줄 거라 믿는다.
'혼복 파트너' 임종훈은 "함께 훈련하다가도 유빈이가 기침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멀리 도망간다. 유빈이가 아픈 건 안타깝지만, 한 명이라도 안 아픈 게 좋은 거 아니냐. 유빈이가 섭섭해해도 어쩔 수 없다"며 키득거렸다.
신유빈은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서 3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이후 3년 동안 부쩍 성장한 신유빈이다.
수술까지 해야 했던 손목 부상을 이겨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무려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갈 수 있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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