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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자식농사 - 시인․수필가 김병연
  • 기사등록 2024-07-22 16: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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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워야 된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농사는 금년에 잘못 지었으면 내년에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지만, 자식농사(子息農事)는 한 번 잘못 지으면 영원히 복구가 어렵다. 자식의 잘못됨은 부모의 몫으로 남게 되고 죽을 때까지 후회한다.

  

가을에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풍년 든 자식농사의 기쁨은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자식농사는 농사 중의 농사이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취업하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청년들의 경우 서울대 학사과정을 나와도 대학원 진학자를 뺀 순수 취업률이 50%도 되지 않는다.

  

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5급 공무원)의 보수가 중견기업 수준이다.

  

45세 정년이라던 대기업의 정년도 60세 정년이 의무화되고 무노조 경영을 하던 삼성마저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사무직까지 노조가 생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8년부터 최고의 인재들이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에는 자식 대학 졸업시켜 의사나 판검사가 된다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기업에 취업하면 최선이고, 사무관(5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중견기업에 취업하면 차선이며, 9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순경으로 취업해도 선망의 대상이다.


■ 참고 사항

1. 대통령 연봉(2024년) : 2억5천493만3천원

2. 의사 연봉(2022년 전공의 제외) : 3억100만원

3. 의사 연봉(2024년 전문의) : 3억8000만원 이상(추정액)

4. 판사 월급(기본급, 1호봉, 2024년) : 3,433,500원

5. 검사 월급(기본급, 1호봉, 2024년) : 3,433,500원

6. 사무관(5급 공무원) 월급(기본급, 1호봉, 2024년) : 2,71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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