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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전원율 전국 최대 순천시, 공공의료 완성 주력 - ◇ ‘소아과 오픈런’ 해소한 달빛어린이 병원, 이제는 고위험 신생아 대… - ◇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조기 완성할 ‘공공의료재단’ 설립도 착착
  • 기사등록 2024-07-18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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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기자]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생활 인프라 중 가장 필수적인 것이 있다면,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충분하고 수준 높은 의료시설일 것이다. 순천시는 2023년 전남 최초로 공공의료팀을 신설해 의료 골든타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며 지역의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의료 공백을 최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어린이, 임산부, 심뇌혈관질환자, 외상환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완성을 위한 순천시만의 시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소아과 오픈런’ 해소한 달빛어린이 병원, 이제는 고위험 신생아 대응까지

순천시는 지역 소아과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평일 야간 및 주말 진료가 가능한 전남 제1호‘달빛어린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 52명, 휴일은 231명으로 현재까지 총 2만 5천여 명이 진료 혜택을 누렸다. 순천뿐만 아니라 인근 여수, 고흥, 구례, 보성에서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소아과 오픈런’으로 표현됐던 전남 동부권 소아 의료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는 중등증 소아를 위한 순천형 소아응급실을 운영해 타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는 비율(전원율)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고위험 신생아 전용 구급차를 도입하여 운영한다. 고위험 및 응급 신생아 발생 시 타지역 상급 종합병원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용 구급차는 기존의 보건소 구급차에 이동형 인큐베이터 등 신생아 전문 응급장비를 탑재하고 기능보강을 거쳐 올 연말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조기 완성할 ‘공공의료재단’ 설립도 착착

순천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10.7%로, 전국 평균(3.9%)에 비해 7%p 높아 전국 최고에 달한다. 이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필요한 때에 적절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정주여건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순천시는 이러한 높은 전원율과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AI앰뷸런스’ 시범지역으로 참여해 9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AI앰뷸런스 사업은 순천을 거점으로 전남 소방본부와 동부권 12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시행되면 응급상황 발생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과정에 환자정보를 빠르게 연계하고 최적 이송병원과 경로 등을 안내하여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위한 공공보건 의료재단 설립도 착착 추진되고 있다. 전라남도 협의와 추진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하반기에 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주민의견 수렴, 조례, 정관 제정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부터 운영하게 된다.


공공보건의료재단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필수 응급의료 정책 개발, 필수의료분야 재정지원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조기에 완성할 전망이다. 


▶  “병이 의사 기다려 주겠나” 의과대학 유치 외 공공의료 완성도 집중할 것

순천시는 의과대학 설립 전까지 골든타임 사수에 필수적인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우선 목표로 삼고,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하반기에는 치료 중심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공모를 준비하고, 2026년까지 치료·예방·재활·고난이도 전문치료까지 가능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확대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은 역시나 의과대학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설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열악한 의료환경에 불안해하고 있을 시민들을 위해 현 의료체계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일 또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노관규 시장은 “병이 의사 기다려 주겠나. 지역 대학에서 실력 있는 의사가 배출되는 데만 해도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 의대설립만 기다리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해 적어도 길 위에서 돌아가시는 분이 없도록 하되, 지방소멸 대응의 관건이 될 의대 유치에도 사활을 걸겠다. 많은 에너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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