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월파 서민호 선생 기념 사업회(이사장 송원하, 이하 월파 사업회)는 전라남도와 고흥군의 지원을 받아 오는 7월 13일부터 월 2회씩 고흥 동강과 보성 벌교지역의 서민호 선생 유적지 정기 탐방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2회의 광주․순천 관련지와 대전 국립현충원 묘지를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친 서화일이 시작하여 월파가 완성한 죽산재를 그 후손이 국민신탁에 기증함에 따라 고흥군의 지원을 받아 보수를 한 끝에 2021년 전라남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면서 보다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둘러보게 된다.
지난해부터 본 답사를 기획하여 <월파 답사 길라잡이>라는 해설서를 발행한 박병섭 교육학술 이사(전 고흥고, 순천여고 역사교사)는 “월파 서민호의 효심과 구국혼이 담긴 죽산재가 전라남도문화유산자료가 되었는데도 계속 문을 닫고 있어 향토사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죽산재가 있는 노동산의 둘레길은 월파가 어린 시절 승마를 했던 길이라고 알려져 있고, 울창한 숲속길을 맨발로 걸으며 월파의 구국혼과 노동자시인 박노해의 시심을 함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월 넷째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동강이나 벌교 관련지를 탐방하는데, 오전부터 시작하는 하루 답사에는 점심을, 반나절 답사에는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다음 카페(https://cafe.daum.net/wolfa)에서 볼 수 있다.
월파 사업회는 2012년 고흥 동강면의 뜻있는 이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이래 죽산재 보존 및 월파 관련 강연회와 학술 행사, 월파 서민호 관련 자료집 발간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자생적인 소모임으로 오랫동안 운영해오다 2024년 5월에는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했다.
한편, 월파 서민호 선생은 1903년 동강면 노동리 죽산마을에서 태어나 벌교, 일본, 서울, 미국에서 배운 근현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항일기에는 사는 곳마다 독립운동을 펼쳤다가 두 번의 옥고를 치고, 미국에서 돌아와 벌교에서 남선무역과 송명학교를 운영하였다. 광복 후에는 광주시장과 전라남도 지사, 4번의 국회의원을 거친 우리나라 정치계의 큰 인물이었다. 정계 은퇴 후 통일연구협회를 만들어 이끌다가 50년 전인 1974년 별세한 지역의 큰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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