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제주 서귀포에 1961년 이래 6월 중 가장 강한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빠르게 북동진하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전후로 서귀포에 비가 매우 거세게 쏟아졌다.
서귀포 성산과 표선에는 각각 오전 11시 51분과 오전 11시 40분부터 1시간에 비가 81㎜ 내렸다. '극한호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귀포 대표 관측지점(서귀동) 최다 1시간 강수량은 오전 11시 26분부터 12시 26분까지 1시간 55.5㎜가 내린 것으로 이는 1961년 서귀포에서 지금과 같은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6월 1시간 강수량으로 역대 최다였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 6월 22일 54.9㎜다.
한라산 진달래밭엔 이날 들어 오후 2시까지 이미 201.0㎜ 비가 내렸다. 한라산 삼각봉과 남벽에는 각각 179.5㎜와 164.0㎜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서귀포 일강수량은 134.3㎜로 집계됐다.
정체전선은 오후 2시 현재 남해동부해상까지 북상했고 이에 제주 빗줄기는 다소 약해진 상황이다. 대신 앞으로 1~2시간 내 경남해안에 남해동부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경남남해안에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겠다.
서해남부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도 전남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전남 진도 쪽은 시간당 50㎜ 내외, 나머지 지역은 시간당 20~30㎜씩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은 계속 확대되겠다.
현재 제주와 전남 일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으며, 충청·경기남부·강원남부·경북북부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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