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1일 "보수대혁명을 통해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들겠다"며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5선 지역구이자 수도권 '험지'인 인천 미추홀구의 용현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오랫동안 당원들과 동고동락한 보수의 적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두 분은 민주당과 싸워서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에게 많은 사람이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에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 의원보다 10배, 100배는 책임져야 할 분이 한 전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이틀 전 통화한 것을 두고도 "아주 짧게 통화한 것으로 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대표로) 들어왔을 때 당정 관계가 겁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인 눈치를 보고 전당대회 이후 총선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이 당에 미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 반영 여부를 놓고 논쟁이 격화하며 백서 발간이 미뤄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의원은 또 지난주 만난 원 전 장관이 자신을 돕기로 했다가 전날 갑자기 출마 의사를 알려왔다면서 "그분도 민주당과의 선거에서 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을 향해 "전당대회를 자기 정치 일정의 징검다리로 사용하지 말라"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기대어 나왔다면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과의 신뢰 속에서 대통령에게 어떤 쓴소리, 할 말도 다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대통령의 투박한 국정 운영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다"며 "대통령이 먼저 변화의 물꼬를 튼 이상, 당이 같이 가며 당의 변화, 대통령실의 변화, 정부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이 당심 되고, 당심이 윤심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해 대통령이 올바르게 국정을 판단할 수 있게 하고, 또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혁신(가치정당), 중앙당 민원국 가동·약자 위원회 신설(민생정당), 지역당 설치·원외 사무총장 임명·당원소환제(혁신정당)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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