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는 꽃이 장식된 공물 바구니(盛籠, 모리카고, もりかご)가 장례에 증정용으로 사용된다. 공물 바구니(盛籠, 모리카고, もりかご)는 장례식·고별식 등으로 제단 근처에 놓여 있는 제물 중 하나로 과일, 음료, 향, 초 등을 바구니에 놓고 주위를 조화로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며, 고인에게 드리는 제물, 그리고 유족에게 조의의 기분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주어지는 것이다.
공물 바구니는 고인의 친척이나 친한 친구, 근무했던 회사 등의 단체로부터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멀리 살고있는 등의 이유로 통야나 장례에 참석할 수 없을 때도 선물하는 경우가 있다. 공물바구니에는 꽃이 장식되어 있으므로 많게 되면 장례식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역할도 있다.
최근에는 장례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물 바구니를 장레식장에 둘 수 없는 등의 이유로 공물 바구니 선물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선물할 때에는 종교나 지역 등의 차이로부터 다양한 규칙이 있으므로 사전에 선물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이루어진다.
공물 바구니의 내용물은 종교에 따라 다르다. 불교식의 장례식에서 제공되는 공물 바구니에는 주로 향, 초, 과일, 일본식 과자, 통조림 등이 담긴다. 불교에서 육류나 어류는 금지하는 살생을 연상시키므로 피하는 편이며, 술도 사용하지 않는다.
신도(神道) 식의 장례에 이용되는 공물 바구니의 내용물에는 과일, 일본식 과자, 해산물, 술 등이다. 신도는 불교와 달리 살생을 피한다는 생각은 없으므로 육류와 어류가 제공되기도 한다. 다만, 제단에 장식해 두는 것인 것을 고려해서 생물은 피하고 있다. 술도 신성한 것으로 제공할 수 있으나 불교에서 사용되는 향과 초는 어울리지 않아 사용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는 원래 제물을 장식하는 습관이 없으므로 공물 바구니는 이용되지 않는다. 다만, 공화로서 생화를 제공하는 일은 있으며, 공화용 꽃은 백합과 흰색 카네이션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공물의 준비나 주문은 보통 장례 관련 업체에 주문한다. 공물 바구니의 비용은 보통 15,000엔(약 13만3천원)~20,000엔(약 17만 7천원) 정도이다. 단, 공물 바구니 안에 넣는 물건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된다. 과자나 통조림이라면 5,000엔~10,000엔 정도가 되고, 술 등이 들어가는 경우는 10,000엔~15,000엔 정도된다. 과일이나 고급 과자 등을 넣는 경우는 20,000엔 정도가 된다.
공물 바구니를 주는 시기는 통야에 제공하고 싶은 경우에는 통야 당일의 오전 중에 도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장례식에 제공하고 싶은 경우에는 전날까지 도착하도록 한다. 늦은 시간에 공물 바구니가 배달되면, 상주가 장례식장에 늘어놓는 순서를 변경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공물바구니는 장례식이 끝난 후 집으로 가져와서 위패와 유골을 안치하는 후제단이나 불단 근처에 장식할 수 있다. 그 경우에 장식 기간은 3일간~1주일 정도가 기준이다. 첫 7일이 지나면 내용물을 꺼낸다.
공물 바구니는 장식이 끝난 후 내용물을 구분해서 친족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과일은 신선 식품이므로 일찍 배부하는 편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장례의 도움을 준 사람이나 참가자 등에도 나눠준다.
공물 바구니를 받은 상주 측에서는 공물 바구니를 선물한 사람들에게 답례장을 보내는 것과 동시에 고액이 되지 않는 정도의 과자 등을 감사 뜻으로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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