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촌지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있다.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촌에는 고령자분들 못지않게 요양보호사분들의 방문이 부쩍 늘고 있으나 농업과 치유에 기반한 치유농업사는 보기 힘들다.
요양보호사는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에 취득하는 자격이다. 주로 생활 복지시설 또는 재가 서비스를 통해 방문한 가정에서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 등을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성인에게 신체활동 및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요양보호사나 치유농업사 모두 국가자격증인데, 요양보호사는 자격 취득 경험에 의하면 치유농업사보다 자격 취득과 취업이 훨씬 쉽다. 치유농업사는 요양보호사보다 상대적으로 자격증 취득과 자격증을 활용한 취업도 어렵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생산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단순하게 비교해 보면 치유농업사는 훨씬 비효율적인 자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유농업사가 그렇지만 대만에서는 우리나라 치유농업사와 같은 그린케어 전문가(자격증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원예치료사 자격증 소지자 등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많다.
대만은 현재 농민의 평균 연령이 67세 또는 68세일 정도로 고령화되어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대만 정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고령인구를 지원하고 있다. 농촌의 경우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의 노인요양소를 지원하고, 교육부는 노인학습센터를, 농업위원회(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에 해당)는 노인들을 위한 혁신적인 학습, 상호 지원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농업위원회의 프로그램은 농촌의 고령자분들을 지원하면서도 보건복지부의 지원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노인을 위한 녹색 돌봄 프로그램에는 원예치료, 건강한 경관, 식량 및 농업 교육, 농업 재활, 지역 활성화와 같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들은 주로 고령자분들이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것과 관련성이 많고, 친근감이 있으며, 기존의 농촌기반을 중심으로 별도의 시설없이 계속할 수 있는 것들이다.
농업위원회의 고령자분들 위한 프로그램은 더욱더 발전해 2019년부터 그린케어로 발전했으며, 이것은 ① 그린 다이어트, ② 그린 테라피, ③ 그린케어라는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나서 각 지역에서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그린케어가 실시되는 과정에서 ① 그린 필드(綠場域), ② 그린다이어트(綠飲食), ③ 그린 테라피(綠療育), ④ 그린 동행(綠陪伴)이라는 4가지 핵심 개념으로 수정 보완되었다.
이 4개의 핵심 개념 중 치유농업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③의 그린 테라피(綠療育)이다. 그린 테라피는 원예치료사, 치유농업사 등이 농업과 원예를 활용한 테라피를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에 접목하여 고령자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④ 그린 동행(綠陪伴)은 정기적인 돌봄과 동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교육 지식을 홍보하고,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적하는 일을 한다. 주로 시골로 돌아갈 의향이 있지만 농촌에서 취업 기회를 잡지 못한 청년들에게 그린동행을 하면서 농촌에 거주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한다.
그린 동행에서는 고령자분들의 떡 만들기, 농업문화, 농업기술, 문화 기억 등 과거의 기술을 젊은이들과 공유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전승하고, 보존하며, 세대 간의 단절을 방지하는 데도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고령자분들은 시골로 돌아온 젊은 청년들과 농부들에게 평생의 농업 지혜를 전수한다.
그린케어가 실시되는 센터는 각 지역에 있는 그린케어 스테이션(綠色照顧站)이다. 그린케어 스테이션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원은 국가에서 농촌 거주 고령자분들의 복지 차원에서 부담하는데, 주로 농업위원회(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한다.
대만에서는 위와 같은 농촌 거주 고령자에 대해 보건복지부, 교육부, 농업위원회가 고령자들을 지원하되 겹치지 않게 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반 속에서 우리나라 치유농업사와 같은 자격제가 없음에도 그린케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 차원에서 평생을 농업에 종사해오면서 국민의 식량 생산과 농촌을 지켜온 농촌의 고령자분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 치유농업 또한 미래의 농업으로 치켜세우고 있으나 치유라는 목적 성취를 통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찾기 어렵다. 또한 치유농업 자격제도를 만들어져 있으나 치유농업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시험 자체가 목적이듯이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자료출처
허북구. 2023. 대만의 그린케어와 한국의 치유농업.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2-23).
허북구. 2022. 농촌 노인을 위한 대만의 그린케어.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12-22).
農村社區綠色照顧計畫(2022年7月15日 苗栗報導(https://www.peopo.org/news/592640).
天下雜誌網站-綠色照顧站出來 守護高齡作伙來(https://event.cw.com.tw/gree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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