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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수형의 사과 품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6-13 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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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일본에서는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감소로 사과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재배 면적 감소로 생산량은 소비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며, 가격은 상승 추세에 있다.

 

수요에 부응하고, 사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바람직하나 현재의 사과 재배는 관리 업무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력 절감 및 높은 수확량을 달성하기 위한 과일 생산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일본 농연기구(農研機構, 國立研究開発法人農業・食品産業技術総合研究機構)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작업의 기계화, 스마트 농기기의 도입 등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용이한 수형으로 나뭇가지가 옆으로 퍼지지 않는 원통형 수형의 사과 품종을 개발했다.

 

사과나무는 원래 키가 큰 나무이므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왜화성대목을 사용하여 나무의 생장을 억제하여 왜화재배를 하는 것에 의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고밀도 왜화재배에 의한 높은 수확량과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그런데 이 방식은 수작업을 전제로 한 것으로 노동력 절감형 재배나 자동 수확기 활용 등 스마트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농연기구(農研機構)는 약 30년에 걸쳐 해외 원통형 사과 품종을 모본으로 하고, 일본 우량 품종과 2세대의 교배를 실시해 원통형 수형의 사과나무 품종 ‘베니 츠루기(紅つるぎ)’를 개발했다.

 

‘베니 츠루기(紅つるぎ)’는 기존의 왜화재배와 달리 일본에서 유전적으로 컴팩트한 나무의 생식용 사과 품종으로는 처음이다. 60㎝ 간격 정도로 묘목을 심으면 원통형 모양의 수형으로 만들기 쉽고, 작업의 기계화, 스마트 농기의 도입 등 사과 재배의 생산성 향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니 츠루기(紅つるぎ)’의 육성지(이와테현 모리오카시, 岩手県盛岡市)에서 과실의 수확기는 10월 상순이다. 과실은 과일 무게는 약 330g, 당도는 14.0%로 '쓰가루'보다 약간 높고, 산도는 0.35g/100ml, 과육 경도는 14.6lbs이다. 주요 사과 품종과 같은 경도를 가지면서도 유통기한이 같고,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뛰어나다.

 

과피는 진한 적색으로 착색이 잘된다. 다만, 과실과 가지가 짧아 착색 관리를 위해 착색이 좋지 않은 과실을 나무 상에서 돌려 햇볕이 잘 받도록 하는 것은 어려워 착색이 균일하지 않게 되는 단점도 있다. 기존의‘후지’ 품종보다 1주당 수량은 적지만 면적당 재배 주수(株數)를 늘릴 수 있으므로 면적당 수량은 관행 재배에 비해 1.5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농연기구는 ‘베니 츠루기(紅つるぎ)’에 대해 지난 3월에 품종등록을 출원했다. 일본 농수성에 따르면 1~2년 후에 품종 등록된다고 하며, 농연기구는 품종등록이 되면 묘목 제공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農研機構. 2024. 食味に優れ栽培しやすいコンパクトな樹姿(カラムナー性)のリンゴ新品種「紅つるぎ」を育成- 栽培の省力化、スマート農機の導入による作業効率化を促進. プレスリリース 2024年6月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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