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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획취재] 소나무 사랑 17년…민간정원 27호로 탄생하다
  • 기사등록 2024-06-04 16:42:02
  • 수정 2024-06-04 2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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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잡목만 무성하던 야트막한 쓸모없는 동산이 소나무에 푹 빠져 도시생활을 접고 귀향한 한 독림가(篤林家) 부부가 흘린 17년간의 땀방울로 인해 4계절 형형색색의 꽃이 피고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드는 솔잎 향 짙은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능소화와 함께 아름다운 송림이 우거진 우림원 산책로(이하사진/강계주.우림원) 

서울에서 1980년대부터 조경사업을 해오던 송동하(73‧남․대서면)씨가 사업을 접고 평소 좋아하던 소나무농원을 이루기 위해 고향인 전남 고흥군 대서면 안남리에 안착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06년 귀향과 함께 소나무와 잡목이 무성한 38,500㎡(1만2천여평) 규모의 야트막한 야산을 구입하고 부부가 힘을 모아 송림동산으로 가꾸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전정 작업을 하는 광경

조경사업으로 다진 육림기술을 바탕으로 크레인과 포크레인등 중장비와 인력들을 동원해 볼품 없이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을 지형과 어울리는 곳으로 이식하고 잔가지를 쳐 내는 등 한 그루 한 그루 전정작업으로 수형을 잡고 소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갔다


송 대표의 남다른 소나무에 대한 사랑은 농원 입구의 커다란 바위에 새겨놓은 자신이 지은 글귀에 잘 나타나 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넌 나의 희망, 비바람 눈보라 치는 날에도 변하지 않는 넌 나의 영원한 친구야’ 라고 새겨져 있다


남편인 송대표의 소나무 가꾸기와는 별도로 부인인 차 여사는 선사시대 해안으로 추정되는 동산 여기저기에 너부러져 있는 몽돌과 조약돌을 주워 모아 돌탑을 쌓고 지압로를 개설하는 한편, 송림 사잇길 주변에다 크고 작은 화단을 만들어 화초와 홍가시나무등을 심어 나갔다

송 대표 부부는 새벽같이 일어나 온종일 동산에 파묻혀 숲을 가꾸고 화초를 심고만 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비웃었던 주민들도 하루하루 다르게 사계절 꽃과 단풍으로 아름답게 변모해 가는 농원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한 사람 두 사람 방문하기 시작했다

우림원의 4계(季-춘.하.추.동))

이렇듯 입소문을 통해 점차 농원이 알려지자 자신이 농원설립 목적 중 하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을 담은 ‘우림원(祐林園)’이라는 명칭의 농원 표지석도 세웠다  

왼쪽부터 전라남도 제27호 민간정원 지정 현판, 전라남도 예쁜정원 최우수 상장 및 현판 

우림원이 인근 시․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소나무 단일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모해 나가자 주위의 권유로 지난 2021년 전라남도가 주최한 ‘제2회 예쁜정원 콘테스트’에 신청을 해 개인정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민간정원 제27호 현판 제막식에서 송동하 대표(비석 왼쪽), 공영민 군수(비석 오른쪽), 도.군의원, 도관계자 

송 대표 부부는 개인정원 부문 최우수상 수상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농원가꾸기가 마침내 전라남도지가 등록․관리하는  ‘전라남도 제27호 민간정원’으로 지정을 받아 5월 31일 공영민 군수와 도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정원 지정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공중에서 본 우림원 전경

송 대표는 “우주항공중심도시인 우리 고흥군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가꾼 이 우림원이 고흥관광 자원으로서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더욱더 멋진 힐링 관광명소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림원의 설경

한편, 우림원의 전남도 지정 제27호 민간정원의 지정과 함께  군의 예산 한푼 들이지 않고 순수한 개인의 노력에 의해 군 관내에 신훙관광 자원이 탄생함으로서 고흥군의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 할 소중한 관광자원인 만큼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 확대, 화장실 신설 등 관계당국의 기반시설의 확장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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