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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농업, 생산성 높여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6-03 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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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친환경유기농박람회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의 개최 기간 중인 5월 31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사)한국유기농업협회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 시상이 있었다.

 

이날 시상식은 곡류·과일·채소·가공품 4개 부문에 총 24점(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3점, 농식품부장관상 5점 등)이 이뤄졌다. 이중 대통령상은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이 대통령상을, 농식품부장관상 중 1개는 장흥 이지현 농가(천관쌀)가 수상했다.

 

전남은 이번 대회의 1등인 대통령상 수상이 아니더라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친환경농업 1번지이자 유기농 1번지이다. 전남의 유기농 인증 면적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 전국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은 화학비료나 농약의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대한 부하를 줄이고, 안심·안전 지향의 소비자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가격대가 다소 높은 농작물이라도 저항없이 구입하는 소비자가 존재하며,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명분과 공익적 가치도 높다.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은 여러 가지로 의미있고, 지속가능한 농업에 유익하나 생산성이 낮게 되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현재 농업 환경은 인건비 상승, 농업기계의 보급 진전, 스마트 농업의 비율 향상 등 빠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 생산 요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의 경우 농약과 비료 살포 등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비율이 낮은 데 비해 인건비는 높아지고 있으므로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생산성이 낮게 되면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참여 농가로부터 외면당하기 쉽고, 유기농 인증 면적 전국 1위라는 공든 탑도 와르르 무너지기 쉽다.

 

농업의 최근 상황에서 생산성과 효율화를 높이는 주요 방법은 기계화와 스마트 농업의 도입 및 생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기계화나 스마트 농업의 도입은 수작업으로 하고 있던 것을 자동화로 하는 것에 의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생산성도 높일 수가 있다. 원격조작의 농기구나 IoT를 활용함으로써 효율화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유기농은 생산품 그 자체는 부가가치를 높이기에는 좋으나 생산과정에서 기계화, 스마트 농업 등은 일반적인 재배법에 비해 적용 범위가 좁아 생산비 비율이 높아지기 쉽다. 이점에 대한 검토와 유기농의 특성에 맞는 기계화, 스마트 농업을 도입해서 생산성을 더욱더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건비 비율이 점점 커지게 되고 생산성이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전남의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이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생산성에 대한 재검토와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화할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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